2006 경기으뜸이에 선정된 여주의 장인들

  경기도는 11월 15일 자신의 직업분야에 오랜 기간 성실히 종사하며 기술과 능력이 으뜸의 경지에 이르는 장인들을 선정하는 ‘2006 경기으뜸이 명단을 발표하였다. 이중 여주에서는 총3명이 선정되었는데, 공예분야에 목조각장 김인호씨(59), 기능분야에 전통철도검장 이은철씨(48), 도예분야에 전성근씨(45)이다.

  대신면 혜원불교미술원의 김인호 목조각장은 1964년 목공예기업 ‘승리물산’을 시작으로 전통공예 목조각가 이주철선생으로부터 전수받아 41년 간 목조각을 위한 외길을 걸어왔다. 1972․73년에는 대한민국 불교미술대전에 입선하였고, 1998․99년에는 참나 청소년 및 지도자종합예술대전에서 2회에 걸쳐 대상을 수상하는 등 많은 대전에서 입상하였다. 그의 작품은 섬세하고 세련된 기법에 독창성을 부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2000년부터는 목조각 수리기능자로써 불교조각 등 문화재보수 및 복원 사업에도 많은 공헌을 하고 있다.

  북내면 백련도검연구소의 이은철 전통철도검장은 1973~75년 황해대장간 이영구선생으로부터 사사받고, 1984년부터 전통제철과 도검을 연구하기 시작하여 현재까지 국내에서 유일하게 고대 한반도의 철기제작기술체계를 연구하고 있다. 22년간 오직 전통제철과 도검의 전통적 기법에 몰두하여, 철광석의 채취에서부터 전통적 방법에 의한 제련 등 단절되었던 고대의 철기제작기술을 철저하게 재현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전통제철 및 도검에 대한 기법을 일본에 의존해왔으나, 이은철선생의 끈질긴 노력으로 전통도검 주조의 고대기술을 완벽하게 재현함으로써 우리 민족의 자긍심과 명성을 되살릴 수 있게 되었다.

  능서면 ‘무토’의 전성근 도예가는 불교조각가로 미술계에 입문하여 1984년 기능올림픽목공예부문 동상을 수상하는 등 섬세한 그의 독특한 기법을 살려 나무에서 흙으로 전환, 1980년 중반부터 20여년간 도예가로서의 길을 걷고 있다. 그의 조선백자는 수려함과 검소한 미의식을 그대로 담고 있으면서, 현대도자의 세련미와 함께 백자투각의 풍부한 맛을 계승, ‘입체예술’로 한 단계 승화시켰다. 2003년 강진청자문화재 제3회 청자공모전에서 ‘청자이중투각용문칠보호’작품으로 대상을 수상하였고, 2004년에는 크리스티 경매에 작품이 출품되기도 하였다. 2006년 올해는 동경, 뉴욕, 파리, L.A 등 해외 4개 도시에서 순회 전시회를 열어 세계 각국에 한국 도자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데 기여하고 있다.

  이로써 여주는 총 9명의 경기으뜸이를 보유하게 되어 역사와 문화의 고장으로써의 진면목을 또다시 입증하게 되었다. 이번에 선정된 경기으뜸이 3명은 12월 1일, 경기도청에서 이루어진 수여식에 참석, 김문수 경기도지사로부터 경기으뜸이 인증패를 수여받았다.

이은철도검장의 작업모습

전성근도예가의 작업모습

이은철도검장의 수상 모습

전성근도예가의 수상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