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사

도시화의 한 측면은 인구의 과밀화이다. 많은 인구가 한 지역에 모여 도시를 이루게 되면서 이런 인구의 과밀화 현상이 일어난다. 이런 인구증가는 타 지역으로부터의 인구유입으로 생길 수도 있고 또 인구의 자연증가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 여주의 1995년부터 2001년까지 가구(세대)수와 인구 증가 추이를 살펴보면, 가구는 28,719가구에서 35,095가구로 1.22배 증가했고, 인구는 97,020명에서 105,084명으로 1.08배 증가했다. 즉, 인구보다는 가구수가 좀더 빨리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1)

인구밀도를 보면 1996년에 1평방킬로미터당 163.9명이 거주했는데, 2001년 말에는 같은 면적에 172.8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연차별 인구밀도의 변화를 보면 매년 조금씩 인구밀도가 상승해왔음을 알 수 있다. 반대로 세대당 인구는 해마다 줄어들어 1996년 3.3명에서 2001년 말 3.0명이 되었다.2) 이것은 인구보다 가구수가 더 빨리 증가했다는 사실에서도 예측 가능한 추세이다. 세대의 규모, 즉 가족 단위가 작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조사된 여주의 인구에는 외국인도 포함되어 있는데, 1996년 198명이던 외국인이 2001년 말에 이르면 436명으로 증가했다. 외국인 인구는 2.20배 증가하여 같은 기간 1.05배의 증가율을 보인 한국인 인구 증가보다는 배가 넘은 빠른 증가율을 보인다. 물론 이들 외국인은 모두 노동현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로 짐작된다.

인구밀도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여주는 2002년 말을 기준으로 도시화가 뒤진 시·군 중 하나에 속한다. 여주 2002년 말 기준 경기도의 31개 시·군 중에서 면적은 7위(607.89㎢)를 차지하는 비교적 큰 행정단위이다.3) 그런데 절대면적으로 계산한 지목별 구분에서 보면, 전(田)이 5위(70.3%), 답(畓)이 6위, 임야가 6위를 차지는 전형적인 농업지역이다. 대지는 17위, 공장용지는 12위이다. 좀더 정확한 도시화 지표를 얻기 위해 전체 면적에서 대지와 공장용지가 차지하는 백분율을 산출해보았다. 그 결과 여주에서 대지와 공장용지가 차지하는 비율은 2.7%로서 경기도의 31개 시·군 중에서 27위에 해당하였다. 대지와 공장용지의 비율이 여주보다 작은 지역은 포천군(2.6%), 양평군(1.6%), 연천군(1.1%), 가평군(1.0%)뿐이다.4) 대지와 공장용지 면적이 차지하는 비율로 보아 여주가 경기도에서 도시화가 가장 덜 진행된 5개 행정단위 중의 하나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도시화의 다른 측면은 통신과 교통의 발달로 측정할 수 있다. 여주우체국은 1915년 4월 1일 여주우편소로 시작해서, 1927년 7월 1일 전화교환업무도 겸하게 되었으며, 1950년 11월 12일 여주우체국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원래 현 여주군청 입구의 서쪽에 위치했으나 1967년 9월 6일 홍문리 81-1로 이전했으며, 1971년 12월 15일 사무관국으로 승격되었다. 1982년 10월 6일 여주읍 홍문리에 청사를 신축하고 이전했다. 1985년 말에는 가남, 대신, 이포, 능서, 점동에 각각 주사국(主事局)이 있었으며, 분국은 금당국과 상품국이, 별정국으로는 강천국, 흥천국, 북내국이 있었다.5) 1988년 1월 1일부터 전신전화 수탁업무를 재개했으며, 1997년 7월 14일 현 위치에 있는 신축 3층 건물로 이전했다.

KT여주고객서비스센터(구 전신전화국)은 1982년 1월 1일 한국전기통신공사 발족에 따라 1982년 10월 6일 여주읍 홍문리에 청사를 신축하고 1983년 1월 1일 여주전신전화국이 우체국에서 분리 창설되었다. 1987년 8월 23일 전자식 5,760회선 증설, 1989년 7월 29일 전자식 7,808회선 증설, 1990년 전자식 5,000회선 증설, 1998년 전자식 3,300회선 증설, 1999년 ISDN 188회선 증설, 2000년 광회선 (IDLC) 2,196회선 증설하였다. 2000년 말 현재 5만 3,396회선에 전화가입자 4만 3,803회선, 공중전화 1,358대이며, 전체 수용률은 83.9%이다.6)

교통면에서 보면 1971년 12일 1일 영동고속도로의 수원-새말 간 구간이 건설되기 시작했으며, 1975년 10월 14일에는 새말-강릉 간 구간이 건설되어 여주가 고속도로망에 포함되게 되었다.7)

여주 관내에 있는 고속도로, 국도, 국가지원지방도, 지방도, 그리고 군도의 길이가 <표 2>에 정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