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사

『여주시사』의 탄생을 11만 군민과 더불어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여주군민의 한사람으로서 참으로 기쁘고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발간을 위해 촌음(寸陰)을 아껴가며 불철주야 노력하신 편찬위원들의 노고(勞苦)에 감사드립니다.

E.H.Carr(Edward Hallet Carr)는 그의 저서 『역사란 무엇인가』에서 “역사는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명언을 남겼습니다. 역사를 통해 현재의 문제점을 알 수 있고 나아가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역사의 뿌리를 공유한 민족은 어떤 난관(難關)도 극복할 수 있는 생명력을 지니기에, 역사를 정리하여 기록하는 일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기록문화는 여전히 후진적 행태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감사원의 감사 결과, 1948년 만들어진 제헌헌법 원본이 분실되고, 정부수립 이후 10년간 사용되었던 1차 국새(國璽)가 사라지는 등 각종 국가기록물 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5년간 심혈을 기울인 끝에 『여주시사』를 발간하게 된 것은 마치 추위를 녹여주는 봄바람처럼 기쁘고 반가운 소식입니다. 『여주시사』 발간을 계기로 여주가 제2의 도약기를 맞이하게 되기를 기원하면서, 다시 한 번 편찬을 위해 노력하시고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