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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시 미술관 「아트뮤지엄 려」 하반기 기획전 - '리얼리즘을 넘어 -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 전시기간 2023-07-20 ~ 2023-09-03
  • 전시장소 아트뮤지엄 려
  • 전시작가 권혁, 김와곤, 김용중, 김종원, 류성하, 문인환, 박상훈, 박성열, 박일용, 박정렬, 박학성, 석철주, 설경철, 오광섭, 이구일, 이석주, 이영희, 임철순, 정해광, 황재형, 황제성
전시내용
무심하게 아름다운 것, 그리고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닌 것

2016년 ‘절대 현혹되지 마라’라는 미션을 던지면서 온몸을 오싹하게 만들었던 영화 ‘곡성’을 기억할 것이다. 오랜만에 잘 만든 미스테리 공포영화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영화에서 이미지상으로 무서운 장면이 그리 많이 나오지는 않는다. 이 영화는 철저하게 관람자의 심리를 자극하면서 공포감을 자아내게 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알 수 없고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 보이는 현상과 직접적으로 인식되는 사실이 다가 아닌 상황은 관람자로부터 당혹감을 만들어내고, 그 당혹감은 불안한 심리로 이어져, 공포감에 이르게 된다. 마치 현대 사회에서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한 감정이 목숨까지 위협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 사실을 미술의 사실주의에 대입해 보면, 사실인 것 같으나 초현실주의적인, 사실보다 더 사실적이고 과학적인, 환영이 더 실제적인, 알고 보면 재구성된, 일반적인 사실로 보이나 내용을 알면 숭고해지는, 겉으로는 재밌고 웃기지만 내용은 슬프거나 심각한 작품들 등의 내용이 19세기 사실주의 화풍에 녹아든다. 보이는 사실만이 아니라, 표면 이면에 담긴 사회현상이나 상황 또한 자연(Natural)과 다른, 사실(Real)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후, 사회와 정치적 상황이 급속도로 바뀌면서 예술 사조도 함께 다변화한다.

사실주의는 20C초, 사회주의적 리얼리즘(Socialist realism)과 초현실주의(surrealism), 그리고 극사실주의(Hyperrealism)로 이어진다. 그리고, 그 작품들은 당대의 철학과 사회상을 반영하며, 사회와 예술계에 문제와 방향성을 제시했다. 물론, 19C 중반부터 시작된 예술지상주의(藝術至上主義)는 예술의 자율성을 주장하는 '예술을 위한 예술'(Art for art's sake)로 전 미술 분야와 예술의 목적성을 각성시키기도 했다.

특히, 20C부터 1945년 이전과 이후의 예술이 추구하는 바가 서로 다르게 나타난다. 2차 세계대전 이전의 미술은 조형(造形)이라는 문제에 집중한 데 비해, 2차 대전 이후의 미술은 이 조형이라는 절대적 가치보다는 ‘창조적 행위’에 방점을 찍고 있었다. 즉, 더 강력한 창조적 자율성을 획득해 나갔다. 이 사고는 추상미술을 낳았고, 다다이즘과 개념미술을 지나, 지금의 컨셉츄얼 아트(Conceptual Art) 등 현대예술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회화 사조를 관통하고 있는 구상(具象)미술 작품들을 통해, 우리가 알고있던 현대 회화 속의 리얼리즘에 대해서 한층 더 깊이 알아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60년대 하이퍼리얼리즘(Hyper realism)이 세계적으로 유행해나가던 때 이후, 정점을 찍었던 80~90년대에 우리나라의 사실주의(寫實主義-(Realism))와 극사실주의(極寫實主義 - Hyper realism, Super realism, Photo realism) 성향을 띤 대표 작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들은 우리나라의 사실주의 화풍을 우리나라만의 색으로 견인하는 데 성공한 작가들이다.

사실주의를 넘어서 각자의 미학과 화풍을 이어오고 있는 이번 전시의 작가들은 우리나라의 현대 미술이 어디를 지향해 갈지에 대해 고민해 온 작가들이다. 자연주의적 시각의 사실주의, 극사실주의, 초현실적 사실주의, 그리고 몇몇 반 구상적이거나, 추상적인 작품들은 사실적 표현과 구상에 대한 의미 인식의 폭을 넓혀 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관람자들에게는 현대 미술의 한 축을 이해하는 데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되는 전시라 여겨진다.


글. 미학박사 / 중앙대 미술학부 겸임교수 이 홍 원

작품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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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일 2023.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