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아름다운 자연에 머문 것이 아니라 고단한 현실을 이겨내고 삶, 꿈, 행복의 길상적 의미를 작품에 담음으로써 그것이 우리가 사랑하는 공간이며 그 공간속에서 우리는 살아간다는 것을 표현했다. 한지에만 국한되어 그려지던 민화가 흙이라는 소재와 결합하여 표현되는 질감으로, 전통 민화에서 찾아 볼 수 없는 다양함과 신선한 표현방식을 선보이며 현대 창작민화의 특징을 부각시켰다. 화려하고 세련된 기교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질박함 속에서, 공간감이나 입체감을 억제하고 평면적으로 구성하여 고졸하지만 해학성 있는 민화의 특색이 깃들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