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품에는 사물과 색채에서, 특히 길과 하늘이 무한한 공간 속에 나의 사고를 담고 있다. 표현 방법에 있어서의 시각적 사실성보다 내재적 의미를 강조하였다.
그림 속에 표현된 길은 평범한 시골길이 아니다, 인간이 태어나면서 시작되어 세상을 떠날 때까지의 길이다. 가파른 언덕길을 힘겹게 오르는 것처럼 삶의 하루하루가 그렇게 시작되는가, 그러한 길을 가는 사람들 모두가 각자의 미래에 대한 무언가를 갖고 삶의 길을 가고 있다.
실상일 수도, 허상일 수도 있는 이러한 형상들은 밤의 음기로 차가웠다가 아침의 양기로 더워지면서 기류의 변화로 피어오르는 안개 속에서 여명과 인간의 정신을 표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