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력(角力), 각희(角戱), 각희(脚戱), 상박(相撲), 각저(角抵) 등의 명칭이 있다. 청장년들의 놀이로 일종의 힘겨루기이며, 추석, 단오 등의 명절에 상품을 걸고 하기도 한다. 들이나 산에서 일을 하다가 힘을 겨루기도 하는 남자들만의 경기인데, 상대방의 허리춤과 다리를 잡아 힘으로 넘어뜨리는 사람이 이기게 된다.
씨름을 하는 방식은 샅바를 매고 한쪽 무릎을 꿇어 서로 상대방의 허리와 다리를 잡아쥔 다음 동시에 일어나서 힘과 손발의 기술을 발휘하여 먼저 상대방을 넘어뜨리는 것이다. 바른씨름은 오른손으로 상대방의 허리를 쥐고 왼손으로 상대방의 샅바를 잡는 것을 말하고, 왼씨름은 손잡는 것이 반대인 것을 말한다.
씨름은 추석이나 단오 등 각종 명절에 행해지는데, 가장 성대하기로는 백중일의 씨름이다. 예전에는 일반 서민층에서 주로 행했으나 요즘에는 명절 등에 프로 씨름선수들에 의해 천하장사 씨름대회 등 각종 씨름대회가 열리고 있다. 씨름대회를 열어 입상자에게는 상품도 주었는데, 우승자에게는 황소가 상품으로 주어졌다.
점동면 처리에서는 농경지 정리가 이루어지기 전에 있었던 배달뜰쪽 개울가 모래밭에서 주로 했다고 한다. 처리는 상교리와 마을대항으로 씨름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