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의 돌림이 끝나면 서로 상대방의 기를 쓰러뜨리려고 기싸움꾼과 기잽이가 함께 기를 맞대놓고 서로 위로 올라 상대의 기를 넘기기 위해 힘쓰며 농악대와 구경꾼들이 합세해 소리지르고 응원을 해 열광적인 상태로 들어가게 된다. 이렇게 해서 과열된 나머지 상대부락 농악대의 농악기를 빼앗아 늪에 쳐넣고 농기를 빼앗아 우물에 집어넣기까지 했다고 한다. 이렇게 서로 기와 기를 마주 부딪혀 한쪽이 밑으로 내려가 쓰러지면 이긴 부락에서는 진 부락 농기의 꿩장목을 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