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궁가에서 용궁에 끌려간 토끼가 용왕을 속이고 살아나온 뒤에, 자라에게 욕을 하는 대목이다. 이 대목은 추천목인데 명창들은 경드름이 섞여 있다고 말하는 이도 있다. 명창들이 이 대목을 부를 때에는 흔히 염계달의 더늠이라는 것을 ‘아니리’로 밝히는 경우가 있다.
네기를 붙고 밝기를 할 녀석, 뱃속에 들린 간을 어찌 드리고 내드란 말이냐, 느그 용왕 슬겁기 날 같고, 나 미련키 느그 용왕 같거드면 영락없이 죽을 걸, 내 밑 궁기 서이 아니어든 내 목숨이 살았겠나, 내 돌아간다, 내 돌아간다, 백운 청산으로 내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