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날 저녁에는 갖가지 민속놀이가 벌어지는데, 여주에서는 6·25 전쟁 전후까지만 해도 마을사람들이 수숫대로 거북을 만들어 동네를 돌아다니며 거북놀이를 하였다. 지금은 70세 이상의 노인들만이 그같은 사실을 기억하고 있을 뿐이다.
능서면 마래리에서는 추석 전날인 8월 14일 줄다리기를 하였다고 한다. 줄다리기를 하기 전에는 우물고사를 지냈고, 우물고사가 끝나면 농악대가 마을 집집마다 돌면서 두레놀이를 한다. 줄다리기는 두 번 한다. 처음에는 아랫마을과 윗마을이 하고, 다음은 남녀 대결로 한다. 여자가 이기면 그해 풍년이 들고 남자가 이기면 흉년이 든다고 하며, 줄다리기가 끝나면 줄을 거두어 마을에 있는 저수지의 보에 매어둔다. 또한 8월 15일 저녁에 마을회관에 모여 동민 노래자랑을 하는데, 상품으로는 공책, 신발, 시계, 기름 등을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