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7월 7일을 칠석(七夕)이라 한다. 하늘에 있는 견우(牽牛)와 직녀(織女)가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서로 사랑하다가 1년에 한 번 칠월 칠석에 까치와 까마귀가 놓아준 오작교(烏鵲橋)를 통해 만난다고 하는 전설이 있는 날이다.
이날은 또한 칠성(七星)이 내려오는 날로, 칠성단을 모셔놓고 제물을 차린 뒤 자손들의 명과 복을 비는 칠성제(七星祭)를 지낸다. 칠성은 사람의 수명을 비롯한 인사 만반의 영력을 가졌으므로 칠성에 치성하면 소원을 성취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흥천면 효지 2리 김정희(여, 78세)는 부침개를 만들고 정화수 한 그릇을 떠서 장독대에 올려놓고 양쪽에 촛불을 켜고 절을 하며 자식들의 평안을 빈다고 한다. 이것을 ‘칠성맞이’라 한다.
요즈음은 불교신자들의 경우 대개 절의 칠성각(七星閣)에 가서 자손들의 명과 복을 비는 칠석불공(七夕佛供)을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