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찰음화는 마찰음이 아닌 /ㅌ/의 파열음이나 /ㅈ, ㅊ/의 파찰음이 곡용될 때, 조사의 첫소리가 모음일 때, 앞 형태소의 음절말음인 /ㄷ, ㅈ, ㅊ/이 마찰음 /ㅅ/으로 소리 나는 현상을 말한다. 이 마찰음화는 이 지역이 속해 있는 중부방언의 특징 중의 하나이다. 오늘날 현대 국어의 표준어에서는 체언 어간의 말자음 /ㅈ, ㅊ, ㄷ, ㅌ/는 후속하는 자음과 휴지 앞에서는 미파음으로 중화되지만, 모음으로 시작되는 조사가 연결될 경우에는 본래의 제 음가대로 발음하거나 구개음화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그렇지만 이 지역어에서는 이와 같은 체언어간의 말자음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가 연결되어 곡용될 경우에 일반적으로 마찰음인 [ㅅ]로 실현되는 경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