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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부타령

얼씨구나 절씨구나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간날 밤에 꿈이 좋더니
편지나 한 장이 나려왔네
그 편지를 뜯구 보니
옵사아사 다는구나
월남땅에 가든 님은야 아니 돌아오구야
남에집 서방만 돌아온다

얼씨구나 절씨구나 지화자 좋네
아니 노진 못하리로다
디리리리리리 들들이야
아니나 노진 못하리라

노자 노자아 젊어서 노자
늙구 병들면 못 노나니
우리가 인생 아차하며는
우주루다 실수로다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네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놀아 젊어서 놀아
늙어지며는 못 노나니
화무하고도 십일홍인데
달두 차며는 기우나니
인생은 일장춘몽인데
아니 노진 못하리라
얼씨구 얼씨구 지화자 좋네
아니 노진 못하리라
닐리 닐리리 닐리
아니 쓰진 못하리라
명사십리 해당화야
꽃진다고 스러(설워)마라
한번 피여 시드는 줄은
나두 번연히 알면서두
어리석은 미련이야
나두나 못 잊어 한이로다
어리씨고 얼씨고 지화자 좋네
아니 쓰진 못하리라

한송이 떨어진 꽃이
낙화가 진다고 설워마라
한번 피여 떨어질 줄은
나두 번연히 알면서두
어리석은 미련이나마
그래두 못 잊어 한이로다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네
아니나 노진 못하리라

디리 아니 노진 못하리라
청춘에 시달린 몸이 만사에 뜻이 없어
산간 벽지를 찾아가니
(청취불능 부분) 장히 좋다 유산경개 여기드냐
경치가 좋아 놀러를 왔나
놀이가 좋아 놀러 왔나
꽃이 피여 봄산이 되고
잎이나 피면 청산되지
우리 인생 늙기 전에
부지런히 놀구서 살읍시다
어리시구 지화자 좋네
아니 노진 못하리라

디리리 디리리야 아니 노진 못하리라
봄들었구나 봄들었구나
이 강산 삼천리 봄들었구나
푸른 것은 버들이요 누른 것은 꾀꼬리라
황금같은 꾀꼬리는 푸른 숲으로 날아든다
옥중에 있는 춘향이 몸은
이도령 오기만 기다린다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네
아니나 노지는 못하리라

디리-어화 둥둥 내 사랑아
간다 나는 갑니다
당신을 따라서 나는 가요
천리라도 따러를 가고
만리라도 쫓어가요
당신 없는 요 세상에
누구를 믿구서 살잔 말요
임 없이도 사는 요 내 몸
귀설에 봄꿈만 많어 놓구
이내 일색 양구(귀)비두나
죽어지며는 허사로다
얼씨구나 지화자 좋네
아니 놀진 못하리라

(흥천면 :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0, 『한국구비문학대계1-2 경기도 여주군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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