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요나 어업요말고도 노동요는 여러 종류가 생활 속에서 있어 왔다. 토목 공사와 관련하여 통나무를 운반하던 ‘목도소리’, 집터를 고르면서 부르던 ‘가래질소리’, 주춧자리를 다지면서 부르던 ‘집터 다지는 소리(지경소리)’, 지붕이나 벽에 흙을 바르면서 부르던 ‘흙질소리’, 상량식을 할 때 부르던 ‘상량소리’가 있다.
벌목과 관련하여 ‘통나무 베는 소리’, ‘운반하는 소리’가 있는가 하면 땔나무를 할 때 부르던 ‘나무하는 소리’, ‘나무등짐소리’, ‘나무꾼 신세타령’, ‘장작 패는 소리’가 있으며, ‘나물 뜯는 소리’, ‘잣 따는 소리’, ‘열매 따는 소리’, ‘갈대 베는 소리’ 등도 있었다. 운반·수송과 관련하여 육로로 운반하는 ‘달구지 모는 소리’와 수로를 이용하는 ‘강배 젓는 소리’, ‘강배 끄는 소리’, ‘뗏목노래’ 등과 ‘가마 메는 소리’, ‘가마니 메어 주는 소리’ 등이 있었다. 수공 작업과 관련하여 대장간의 ‘풀무소리’를 비롯해서 통나무를 가공하는 ‘통나무 켜는 소리’, ‘통나무 깎는 소리’가 있었다.1)
또 부녀자들의 가사노동요도 있겠지만 부요에서 별도로 다루기로 한다. 다만 육아 노동요로 볼 수 있는 ‘자장가’도 여기서 다루었다. 이러한 관점에서 여주 민요 중에서는 지경소리가 3수, 나무꾼의 노래가 2수, 목도소리가 1수, 자장가가 1수 등 7수의 기타 노동요를 살피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