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과 통신은 사람과 물자의 운송뿐만 아니라, 정보의 교류와 문물의 전파와 깊은 관련을 가지고 있다. 아울러 조선시대에는 중앙집권적 정치체제였으므로, 지방과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교통과 통신이 중요시되었다. 더구나 조선전기에 있어서 도로와 교통은 사회·경제적 의미보다는 군사·행정적 의미가 보다 강했다고 할 수 있다. 당시 교통과 통신은 육로를 이용한 육운과 수로와 해로를 이용한 수운으로 크게 구분된다. 조선시대에 육로로는 주로 파발을 이용한 통신로로 개발하고 화물의 수송은 수로를 이용하는 정책을 실시하여 이때부터 비로소 한강은 서울로 이어지는 길의 의미를 갖게 되었다. 한강 유역 800리는 뱃길로 이어지고, 주요 지점에 나루들이 발달하였다. 조선 건국 후 한양천도를 결정한 중요한 이유중의 하나가 바로 이러한 수운의 편리였으며, 한강의 기능은 근대 교통기관의 도입시까지 계속되었다. 여기에서는 수운과 육운으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