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사

편찬후기

누구나 쉽게 읽고 볼 수 있는 책

해방이후 여주의 역사와 문화를 비롯한 각종 분야를 본격적으로 다뤄 출판한 책이 바로 1989년에 펴낸 『여주군지(驪州郡誌)』이다. 한학자 이현구(李賢求) 선생을 중심으로 여주지역의 관련 전문가와 학계의 연구자들이 참여하였는데, 당시로서는 내용이나 질적으로 매우 수준 높은 역작(力作)이어서 지금까지도 높게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1990년대의 격동기를 거치면서 정치(政治)를 비롯한 사회 전 분야에서 민주화가 이뤄지고 경제가 급성장함에 따라 경기도 동부의 거점 지역인 여주도 크게 발전하고 그 면모를 일신하게 되었다. 그리고 여주군민들의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다양한 문화가 형성되고 발달하게 되었다. 특히 여주가 훌륭한 문화유산을 토대로 도내(道內) 제일의 관광지를 표방하는 고장인 만큼, 여준군민들이나 관광객들 사이에서 여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어 하는 욕구들이 표출되기 시작하였고, 이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책의 출판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여주군에서는 이같은 요구에 부응하여 새로운 『여주시사(驪州郡史)』의 편찬을 기획하게 되었고,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한다는 기본 방침을 세우게 되었다. 1989년에 나온 『여주군지』는 내용이 너무 전문적이고 한자(漢字)를 많이 사용하여 일반인들이 접근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여주군지』 출간이후 여주군에도 각 분야에 걸쳐 많은 변화가 급속도로 일어나 이를 다시 재정리할 필요성이 대두된 것도 주요한 동기 중의 하나였다.

그리하여 2001년 1월 여주시사편찬위원회가 출범하면서 『여주시사』의 편찬을 시작하게 되었다. 곧이어 편찬위원들과의 여러 논의를 거쳐 총 7권을 1질로 구성하여 만들기로 최종 결정을 한 후, 목차를 설정하기 위한 기초자료의 조사작업에 착수하였다. 그 결과물 중 문화재와 관련된 것은 다시 주제별로 나누어 3책의 보고서로 냈다. 이를 바탕으로 최종 목차를 정한 다음, 지역의 관련 전문가와 학계의 전문가 중에서 100여 명을 선정하여 원고의 집필을 의뢰하였는데, 한글과 한문의 병용(竝用)을 원칙으로 하되 누구나 편하게 읽고 이해할 수 있게끔 원고를 주문하였고 여주의 모든 것을 담고자 노력하였다. 이후 교정과 교열의 지난한 과정을 거쳐 공람을 실시한 후 출판에 이르게 되었는데, 총 7권에 4,800여 쪽이며 사진이 3,700여 장 투여된 방대한 분량이다.

이번에 출간되는 『여주시사』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집필진의 원고에 최신의 편집 기술과 현대적인 감각의 디자인 능력을 접합시켜 올 컬러로 제작하였다. 우리나라 시군지 편찬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 올리고자 여주는 과감하게 시도를 한 것이다. 이제는 시군지도 최첨단 시대에 걸맞게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CD-ROM을 제작하여 이용자가 사용하기 편하도록 하였으며 검색 기능을 강화해서 원하는 자료에 언제든지 신속하게 다가갈 수 있게 하였다. 또한 「여주시사 홈페이지」도 구축하여 책이 없더라도 인터넷을 통하면 어느 때고 살펴볼 수 있도록 하였다. 따라서 『여주시사』는 원고의 내용이나 질적인 면에서, 또 편집디자인과 다양한 매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점에서 지금까지 나온 기존의 모든 시군지보다 진일보했다고 자부한다.

당초 2004년 12월에 출간할 계획이었으나 원고량과 사진이 너무 방대하여 1년을 연기해서 올해 말에 완료하게 되었다. 이제라도 끝낼 수 있었던 것은 편찬위원장이신 임창선 군수님의 격려와 강한 추진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 책이 출간되기까지 다방면에 걸쳐 많은 조언을 해주신 여러 편찬위원님들과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기울여 주신 김준기 문화재관리사업소장님께 감사를 드린다. 또 여주문화원의 원용문 원장님, 조성문 국장님, 한민희 간사님과 아인기획의 박수찬 실장에게도 감사를 드리며, 편찬작업 실무를 함께한 여주군청의 구본만 학예연구사와 음으로 양으로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린다. 한편 책을 잘 단장해주신 (주)역사만들기의 이기만 사장님과 이성복 부장님, 그리고 이현주 디자인팀장을 비롯한 여러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CD-ROM 개발작업과 인터넷 연계작업에 함께 한 (주)누리미디어에도 감사를 드린다. 끝으로 이 책이 여주군의 발전과 연구에 많은 공헌을 할 수 있도록 기원하며, 이 모든 영광을 여주군민들에게 드린다.

2005년 12월
여주시사편찬위원회 상임위원 이 민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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