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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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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에서 곤지암으로 빠지는 지방도에서 산북면사무소 조금 못 미처 우측으로 약 2㎞쯤 들어가면 산북면 하품 2리(현재 주어리)에 이르게 된다. 하품 2리는 행정구역상의 이름이고 주민들은 주예라고 부르고 있다. 주예는 주어라는 말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주예 뒤편 약 3㎞ 지점의 산기슭에 폐허사지가 있다. 이 폐허된 사지와 주어리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하고 있다.

옛날에 한 대사가 자기가 원하는 절터를 잡기 위하여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녔으나 아무리 찾아봐도 자기가 원하던 절터가 없어 애를 태우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지금의 금사면 강가의 어느 마을에 이르러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는데 꿈에 한 도사가 나타나서 “네가 원하는 절터를 잡으려면 내일 아침 한강에 나가 보아라. 그러면 큰 잉어 한 마리가 있을 것인즉 그 잉어를 따라가서 잉어가 머무는 곳에 절을 짓도록 하여라”하고 사라졌다.

대사는 다음날 아침 도사가 말한 대로 강가에 나가보니 과연 큰 잉어 한 마리가 대사를 보자 헤엄쳐가기 시작했다. 따라가 보니 지금의 주어리까지 와 멈추었는데 이곳의 주변 산세를 둘러보니 과연 자기가 찾던 절터와 같은 지형이어서 전날밤 도사의 말에 따라 이곳에 사찰을 세웠다.

그후 세월이 지남에 따라 절은 날로 번창하고 발전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시주를 해가지고 돌아오니 항상 머무르고 있던 잉어가 보이지 않았다. 대사는 이것은 좋지 않은 징조라고 생각하여 근심하고, 그럴수록 더욱 열심히 불도에 정진하였다. 어느 날 법당 한가운데에 전에 없던 큰 기둥 하나가 서 있는 것을 보았다.

자세히 살펴보니 많은 빈대가 겹겹이 쌓여 기둥을 이루고 있는 것이었다. 대사는 이 절을 떠나라는 부처님의 계시로 알고 절을 떠났다고 하며, 그 후 절은 폐쇄되었다 하는데 지금도 사지에 남아 있는 기왓장이나 구들장을 들치면 이때 죽은 빈대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이 동네 촌로들의 말에 의하면 이 절터에 비석이 한 개 서 있었으나 지금은 없어졌다고 하며 마을 앞에 곳집거리라고 부르는 자리에 주어사의 창조가 있었다고 한다.

이 마을을 주어리(走魚里)라고 한 것은 이 전설에서 나오는 주어사(走魚寺)에서 유래된 지명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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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일 2023.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