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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남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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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재지 : 점동면 삼합리 대우마을 684일대
□ 시 대 : 조선

점동면 삼합리 대우마을과 조선시대 흥원창이 소재하였던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흥호리 창말을 연결했던 나루이다. 삼합리 대우마을은 남한강과 그 지류의 하나인 원주지역의 섬강이 합수하는 지점의 하류에 자리 잡은 마을이다. 두 강의 합수점 하류에서는 다시 장호원에서 흘러내려오는 남한강 지류의 하나인 청미천이 남한강으로 합류하는 까닭에, 넓게 보면 삼합리는 강으로 돌출한 곶의 형상을 하고 있으므로 삼합리라는 지명은 세 강이 합수하는 지역이라는 뜻에서 유래하였음을 알 수 있다.

해방을 전후한 시기에는 원주에서 장호원으로 이동하는 소가 30여 마리 이상 무리를 지어서 대우마을에서 하루를 묵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나루였다고 한다. 당시 창남나루터는 원주에서 장호원으로 이동하는 도중에 잠시 눈을 붙이고 소에게 여물을 먹이던 곳이었다. 그러나 육상교통이 발달하면서 나루를 이용하는 승객이 줄어들었고, 산과 강으로 둘러싸인 대우마을은 외진 벽촌으로 전락하였다.

그렇지만 나루터는 1999년까지 유지되었는데, 이 지역이 강 건너 법천리의 생활권으로 묶여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한결같이 법천리의 부론초등학교로 진학하였으므로, 나룻배는 필수적인 교통수단이었다. 법천장은 16일에 개시되며, 주로 도리, 장안리, 삼합리 주민들이 창남나루 또는 개치나루를 이용하여 강을 건넜다고 한다. 법천리 사람들도 삼합리와 생활권을 공유하였는데, 법천리 주변의 산은 주로 사유지였던 까닭에 삼합리의 산으로 땔나무를 장만하러 와야 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땔나무의 장만은 겨울철 얼음이 언 이후였으므로 나룻배를 이용하는 경우는 드물었다고 한다.

창남나루를 건너면 과거 흥창원이 있던 원주시 부론면 흥호리 창말이다. 창말은 번창할 때 100여 호에 이를 정도로 큰 마을이었다. 창고·술집·주막이 늘어서 있었고, 장터·면사무소·지소·곳간이 있었다. 현재 새로 쌓은 제방 부근에 마을이 형성되어 있었고, 부근의 밭은 모두 옛 집터이다. 이 지역에는 지주들의 땅이 많아 서울 사람이 와서 곡식의 수량을 파악하고 돌아간 다음 배로 곡식을 수송하였다.

흥호리의 배후지는 원주, 횡성, 둔내, 방림, 대화지역이다. 이들 지역에서 흥호리까지 화물운반에는 달구지, 마차가 이용되었다. 자산(紫山) 앞머리 바위에 당집이 있었다. 정월 초하루, 이틀, 사흘 중 하루를 잡아 제사를 지냈다. 마을 소유의 배들이 지나갈 때마다 무사를 기원하였다.

창남나루의 나룻배는 일제강점기 때부터 원주군청에서 운영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약 30년 전 적자를 이유로 나루를 폐쇄하게 되었을 때 대우마을 주민들이 공동으로 인수하여 운영하게 되었다고 한다. 대우마을은 행정구역상으로는 경기도 여주군에 속하지만, 모든 생활은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법천리에 의존하고 있는 탓에 나룻배를 이용하여 강을 건너야 했던 것이다.

자동차를 이용하는 지금도 장을 보러 갈 때는 법천리의 시장을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군청에서 인수한 나룻배는 목선으로 약 20명의 인원이 탈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약 15년 전에는 양수기 모터를 부착한 동력선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이용하는 승객이 격감하면서 사공을 맡으려는 사람이 나서지 않았고, 약 7년 전에는 모터보트를 소유한 마을 어부에게 학생들의 통학을 부탁했으나, 그나마 초등학생의 인원이 7명으로 줄어들면서 1999년에 나룻배의 운행은 중단되었다. 승선료는 1년에 보리 2말과 벼 2말을 거두었다고 한다.

창남의 나룻배는 학생들이 주로 이용했던 탓에 사고를 우려하여 3~4년 만에 새 배로 교체하였다고 하며, 처음 배를 지을 때는 배목수를 초빙하였으나, 그 후에는 어깨 너머로 배운 솜씨로 마을 주민들이 스스로 배를 지었다고 한다. 사공은 최대현씨로 14살에 이 마을로 이주한 후, 1999년까지 사공일을 맡아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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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일 2023.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