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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지지』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의 제작자로 이름이 높은 고산자(古山子) 김정호(金正浩)가 편찬한 32권 15책의 지지적 지리서이다. 그 기록 하한은 1863년(철종 14)으로 조선왕조말기의 사정을 반영해주는 자료이다. 전체 구성은 총괄, 팔도지지(八道地志), 산수고(山水考), 변방고(邊坊考), 정리고(程里考), 역대지(歷代志)의 여섯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조선중기 사림문화를 대표하는 내용인 인물·시문·고사 등의 항목이 삭제된 반면 각 군현의 역참·봉수·방면(坊面)·인구·전답·군보(軍保)·장시(場市)·기발(騎撥)·보발(步撥)·목장(牧場) 등이 상세하게 파악되고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국방내지 군사적 측면에 대한 관심의 고조를 반영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은 그 이전의 지리서와는 달리 전고조(典故條)를 따로 두고 있는데, 그 내용이 실상 각 군현의 외침관계 사실에 대한 기록이라는 점에서도 확인된다.

『대동지지』에서 여주목에 관한 사항은 권4에 수록되고 있는데, 연혁·고읍(古邑)·방면(坊面)·산수(山水)·형승·성지·영아(營衙)·역참·도진(渡津)·교량·토산·누정·능침·사원·전고의 순서로 구성되고 있다. 새로이 주목할 만한 내용으로는 먼저 연혁조에서 정조대에 본래 광주목에 설치되었던 주진(主鎭)이 여주목으로 이정되고 있다는 사실과 더불어 천령현을 고적조에서 다루던 기존의 지리서와는 달리 새로이 고읍조를 두어 하나의 항목으로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고려시대까지 천령군이었던 이포지역이 조선 태종대에 천령현으로 읍격이 하향 조정되었다는 사실은 새로이 확인되는 기록이다.

『대동지지』 편찬의도의 하나인 국방 및 군사적 측면과 관련해서는 새로이 영아조(營衙條)가 설정된 것과 더불어 성지·역참·도진·교량 등의 항목이 비중 있게 앞부분에 설정되고 있음을 주목해볼 수 있다. 이에 따르면 당시 여주목에 설치된 수어좌부(守禦左部)에 소속된 진관(鎭管)은 본부인 여주목을 비롯하여 광주·양주·포천·양지·영평·양근·이천 등 8개 군현으로 경기도의 동부·남부·북부에 이르는 지역까지를 포괄하고 있었다. 특히, 이미 조선후기 『여지도서』단계에서 폐지된 것으로 기록되고 있던 파사성(婆娑城)이 『대동지지』에서는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기록되고 있는데, 여주목에 수어좌부가 설치된 점을 고려할 때 『여지도서』의 기록에만 의미를 부여하던 종전의 태도는 재조명될 필요성을 제기해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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