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의 비상 여주시 여주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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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로 보는 여주시사

회화·조각분야

1989년까지 여주지역의 미술활동은 적극적이고 활발한 모색이 없었다. 1987년 결성된 미술교사협의회의 정기전인 ‘미려전’ 이외에 다른 전시회는 열리지 않았으며 전시회를 열 만한 전시장이 없어 회의실 등을 임시 전시장으로 사용하는 실정이었다. 즉 미술문화의 중요성이 인식되지 않은 시기였다고 볼 수 있다. 1990년 당시 강천중학교 미술교사인 김지성을 주축으로 한국미술협회 여주지부를 창립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으나 지부설립 기준인 정원을 충족시키지 못하여 무산되었다. 군민회관 소회의실에서 발기총회까지 가져 지부설립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지만 결국 창립총회는 갖지 못하였다.

1991년 여주에 연고를 둔 허경구·이진구·차한별·최중열이 모여 ‘흙 모임전’이라는 제목 아래 군민회관 소회의실에서 전시회를 가졌다. 이들은 모두 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있었으며 방학을 이용하여 지역의 미술문화 활성화에 뜻을 모아 모임을 가졌다. 이듬해인 1992년엔 참여인원이 10여 명으로 늘어 활동이 더욱 늘어났다. 그러나 2회의 전시회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의 모임은 지속되지 못하였다. 비록 2회의 짧은 연혁을 갖고 있지만 여주 출신 대학생들의 자발적인 최초의 미술활동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이후 허경구·이진구·차한별은 대학을 졸업하고 귀향하여 작품활동을 하고 있으며 한국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1993년에는 강천면 이호리에 목아박물관이 개관되었다. 설립자는 중요무형문화제 제108호 목조각장 박찬수이며 설립 이후 2003년까지 ‘목조각장 전승전’ 등 각종 전시회를 여는 등 여주의 중요한 관광자원 및 목조각계(木彫刻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1994년에는 목아박물관에서 개관 1주년 기념 기획전인 ‘장승과 그리고 동자전’이 열렸고, 1995년에는 ‘미려전’을 군민회관에서 열었으며, ‘한국민화 15인의 걸작전’, ‘한일미술교류회 소품전’ 등이 목아박물관에서 열렸다.

1996년 지역 작가 모임인 미술인 공동체 ‘남한강 사람들’이 창립되었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회화·조각·공예 등 각 장르의 작가 및 미술교사가 참여한 협회의 창립으로 여주의 미술활동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미술을 새롭게 모색하려는 움직임이 일게 되었다. 이는 지역 미술활동의 전환점을 만드는 데 충분하였다. 초대회장 이학민의 주도로 협회 창립기념전을 군민회관에서 갖고 1996년 ‘남한강 미술제’를 군민회관 및 남한강변에서 열었다. 그러나 전시 종료 후 이영섭·최중배 등 순수미술을 지향하는 작가들이 탈퇴하는 등 분열 위기를 맞이하였다. 탈퇴한 작가들은 새로운 모임을 결성하여 한국미술협회 여주지부의 창립을 준비하게 되었다. ‘남한강 사람들’은 창립 직후의 어려운 상황을 딛고 현재까지 꾸준히 활동하고 있어 지역미술 활성화에 초석이 된 단체라고 평가할 수 있다.

1996년 가을, 군민회관 문화사랑방에서 ‘이영섭·이서기 2인전’이 열렸다. 조각가인 이들은 테라코타 작품을 선보여 군내에서 볼 수 없었던 전시 형태를 보여주었다. 그 밖에 ‘박찬갑·이원좌 작품전’이 목아박물관에서, ‘미려전’이 군민회관에서 열렸다. 1997년 7월 여주의 미술문화 발전과 활성화를 목적으로 한 ‘여주미술협회’가 창립되었다. 이로써 지난해에 창립된 ‘남한강 사람들’과 ‘여주미술협회’의 활동으로 지역 미술이 더욱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여주미술협회는 당해 12월 협회의 인준을 받아 한국미술협회 여주지부로서 사업을 개시하였다. 초대회장에 동양화가 최중배가 취임했으나 창립 후 3년간 지부장이 세 번이나 바뀌는 어려움을 겪었다.

199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지역미술인들의 개인전 등 독자적인 창작활동이 활발해지기 시작하면서 1997년 제2회 ‘이영섭 조각전’이 ‘토 아트 스페이스’에서 열렸고, 한국화가 이진구가 1997년 10월 한빛전시관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1997년 한국미술협회 여주지부가 창립되면서 지부 창립기념전을 군민회관 문화사랑방에서 열었다. 조각가 신건화는 1996·1997년 연이어 개인전을 열었다. 1998년에는 조각가 서종훈이 작업장에서 오픈 스튜디오를 열었으며, 이영섭이 지난해에 이어 개인전을 열었다. 1999~2000년은 이정협·배진식이 개인전을 열었고, 원주 취병리에서 열린 생태미술전인 ‘숲과 마을 미술축전’을 이영섭·신건화·이진구가 원주지역 작가들과 연합하여 워크숍을 열었다. 또한 목아박물관에서는 ‘한글 새김전’을 열어 한글의 우수성을 알렸다.

2001년에는 세계도자기엑스포가 열려 행사장내 전시장에서 여주미술협회가 경기도 지역 중견작가를 초대하여 ‘흙 그리고 화합 2001전’을 열었으며, ‘김덕기 개인전’, 주부들 모임인 제1회 ‘풍경보기전’이 열렸다. 군민회관에선 ‘미려전’, ‘남한강 사람들전’이 열렸다. 8월에는 신철·이영섭·신건화·배진식·이태호·이진구 6인의 지역작가가 모여 각자의 작업장을 같은 일시에 오픈하는 오픈 스튜디오 ‘논, 밭 그리고 작업실전’을 열어 대중에게 작가의 작업실을 공개함과 동시에 워크숍·토론회·퍼포먼스·음악회를 통하여 작가와 관객과의 거리를 좁혀 미술에 대한 이해와 폭을 넓혔다. 목아박물관에선 제2회 ‘한글 새김전’과 제3회 중요무형문화재 ‘목조각장 전승전’을 열었다.

2002년에는 여주예총이 도자기박람회 기간에 여주 예술마당 2002 ‘누구나 할 수 있는 한지 제작 체험전’을 열어 한지 제작방법을 소개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으며, 전시회 및 퍼포먼스 공연을 하였다.

2003년은 한국미술협회 여주지부의 ‘한·중 미술교류 심포지엄’, 제17회 ‘미려전’, 제8회 ‘남한강 사람들전’, 제3회 ‘풍경보기전’, 제4회 ‘한글 새김전’, ‘목조각장 전승전’ 등을 여주도자기엑스포장(이하 도자기엑스포장)·군민회관·목아박물관에서 가졌다. 그 밖에 학생 미술전시회, 교육청 주최 여주군 학생 미술실기대회, 세종문화 큰잔치 여주군 그림그리기 대회, 나옹(懶翁) 백일장 등 각종 대회가 매년 개최되어 미술교육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으며, 여주예총 문화센터에서 동양화 강좌를 실시하여 3개월 단위로 수료생을 배출하고 있다. 불과 5년 사이에 여주의 미술 인적 자원은 크게 향상되었으며 향후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지역과 중앙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표적인 작가로는 박찬수(목아박물관장)·신건화(한국미술협회 여주지부장)·이영섭·배진식이 있으며, 그 밖에 한국화 분야에 김지성·이정협·이진구·한익·허경구·한기만이 있고, 서양화 분야에 박종문·김영길·정화석·차한별·한윤희가 있다. 또한 조소 분야에 서종훈·박승모·이영선·노시은, 그리고 공예 분야에 최영기·이태호·성미애·권선욱 등의 작가들이 활동하고 있다.1) 한편 지역에서 활동하지는 않았지만 여주가 고향인 대표적인 작가로 월전(月田) 장우성(張遇聖)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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