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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대 국회의원 선거

1996년 4월 11일 실시된 제15대 총선의 투표율은 다시 역대최저를 기록했다. 63.9%의 투표율은 제1대~13대 총선의 평균치인 80%에 무려 16% 퍼센트포인트 이상 떨어지는 것은 물론 종전 최저치인 제14대의 71.9%에 비교해도 8퍼센트포인트나 하락했다. 투표율이 이처럼 저조한 것은 무엇보다 정치 무관심 현상이 과거 어느 때보다 심화됐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또한 뚜렷한 선거쟁점이 없었던 점도 투표율 저조의 원인이었다. 우리 정치의 오랜 틀인 ‘민주 대 반민주’의 대결구도가 무너진 상태에서 대선자금 공개, 세대교체, 개혁, 안정, 견제론 등이 맞섰으나 유권자들을 투표소로 유인할 만한 매력 있는 쟁점은 되지 못했다. 끝으로 정당 간 차별성이 크게 무디어진 점도 투표율 하락의 원인이었다. 성향과 이념에서 모든 당이 탈이념의 개혁적 보수정당 혹은 보수정당의 성격을 띠다 보니 정책차이가 있을 수 없었다. 따라서 한국정치의 고질적인 지역주의가 이번 총선에서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상수가 됐다.

그러나 경기도에서는 각 당이 고루 당선자를 냈다. 경기도 전체 의석 38석 중 신한국당이 가장 많은 18석을 차지했고, 국민회의 10석, 민주당 3석, 자민련 5석, 무소속 2석이 나왔다. 이처럼 각 당이 모두 당선자를 낸 가장 큰 이유는 경기지역이 비교적 지역색에 얽매이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주 역시 69.4%의 투표율로, 지난 제14대 총선과 마찬가지로 전국 평균보다 높은 투표율을 보여 전국적인 투표양상과 다른 특징을 보였다. 이는 여주에서 지역 단위의 인물중심 투표성향이 지배적이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여주에는 신한국당 정동성 후보, 국민회의 민호영 후보, 민주당 이규택 후보, 자민련 허정남 후보가 출마하였다. 그러나 선거양상은 소선거구가 도입된 제13대 총선 이래 3번째 격돌한 민주당의 이규택 후보와 신한국당의 정동성 후보의 양대 구도로 전개되었다. 과열된 선거유세로 인해 가스총 위협 사건 등으로 양 후보 사이에 명예훼손과 폭력혐의로 고소·고발사태가 벌어지기도 하였다.

개표과정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개표 초반에 정동성 후보가 이규택 후보를 수백 표 차이로 줄곧 앞서가다가 새벽 1시 40분쯤 이규택 후보가 정동성 후보를 따돌리면서 판세를 바꾸었다. 최종 개표결과는 19,399표(42.9%)를 획득한 이규택 후보가 18,232표(40.3%)를 얻은 정동성 후보를 불과 1,167표 차이로 앞서 제15대 국회의원에 재선되었다. 선거 이후 당시 민주당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이규택 당선자는 “민주당의 교섭단체구성 실패로 정치적 소신과 지역구민과의 약속인 공약을 지킬 수 없게 됐기 때문”에 민주당을 탈당한다고 선언하고 신한국당에 입당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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