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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갑산

점동면 관한리 남쪽에 있는 해발 609m의 산이다. 삼국시대 때는 오압산(梧壓山)이라 불렀는데 고구려와 신라가 농토를 확보하기 위해 잦은 싸움을 치러 정상에 진을 치고 군대를 주둔시키면서부터 오갑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임진왜란 때는 명나라 이여송이 왜군과 싸우기 위해 진을 쳤으나 전투가 없었고 그때부터 정상을 이진봉이라 하였으며 8부 능선의 갈대밭은 이진터라 하였다. 오갑산에는 곳곳에 전설이 전해져 온다. 조선 인조 때 감곡마을에 미인으로 소문난 한씨 부인이 살고 있었는데 병자호란이 일어나 피신을 가다가 오갑고개에서 오랑캐의 대장인 파오갑(巴五甲)에게 붙잡히고 말았다. 그때 파초선을 든 낯선 처녀가 나타나 몸에서 강렬한 빛을 비추었다. 그 빛은 파오갑으로 하여금 자신의 칼로 목을 찔러 자결하게 만들었고 한씨 부인은 무사히 피신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그 고개를 오갑고개라 불렀다 한다. 옛 문헌에는 오압산(烏鴨山)으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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