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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잡는 방법

2003년 12월 말 여강에서 주로 잡는 물고기는 잉어, 붕어, 눈치 등이며, 장마철에는 빠가사리가 많이 잡힌다. 또한 계절적으로 보면 봄과 가을에서 겨울 사이에는 눈치와 잉어가 주로 잡히고, 늦봄부터 가을까지는 빠가사리와 그렁치가 많이 잡힌다. 그리고 물고기 가운데 가격이 좋은 것은 쏘가리, 장어, 자라, 참게 등이다. 그러나 이들 고기들은 잘 잡히지 않는 편이다.

고기잡이는 날씨나 달의 밝기와도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 강물에서도 바다와 마찬가지로 음력을 따져 물때에 따라 그물을 설치하며, 달이 밝으면 고기가 덜 잡힌다. 또한 날이 흐려도 고기는 잘 잡히지 않는다. 숙련된 어부는 그물을 잘 설치한다. 그물을 어느 곳에 설치하느냐에 따라 잡는 고기의 양은 10배 이상 차이를 보인다. 보통 물이 유유히 흐르는데 한쪽은 물이 세고, 다른 한쪽은 물살이 약한 중간지점에 그물을 설치하면 많은 고기가 잡힌다고 한다.

고기를 잡는 데 쓰이는 어구로는 자망, 주낙, 통발, 정치망을 들 수 있다. 자망은 그물에 부레를 달고 그물을 드러눕도록 한 것으로 물발이 없고 고기가 다니는 길목에 그물을 둔다. 자망의 길이는 보통 250m이며, 주로 쏘가리, 빠가사리, 이어, 잡고기 등을 잡는다.

주낙은 주로 여름철에 고기를 잡는 어구로 주로 자라, 메기, 장어, 쏘가리, 빠가사리 등을 잡는 데 쓰인다. 이들 물고기를 잡기 위해서 여러 가지 미끼를 사용하는데, 자반고등어를 미끼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자라가 많이 잡히고, 미꾸라지를 미끼로 삼는 경우에는 메기, 장어, 쏘가리가 많이 잡힌다. 민물새우를 미끼로 하는 경우에는 쏘가리가 많이 잡히고, 지렁이를 미끼로 삼는 경우에는 빠가사리, 메기, 쏘가리 등이 많이 잡힌다. 과거에는 미끼로 메뚜기나 올챙이, 개구리 새끼 등을 사용하였다. 미끼는 한 가지만을 사용하지 않고 2~3일에 따라 미끼를 바꾸어준다.

통발은 미끼를 사용하지 않으며, 주로 참게, 장어, 빠가사리, 거렁채 등이 많이 잡힌다. 통발의 모양은 바다의 통발과 마찬가지로 원형이고 한쪽이 트여 있다. 정치망은 멸치 등을 잡는 바다의 정치망과 마찬가지로 고기를 유인하는 그물을 세우고, 가장자리에는 입이 달린 그물을 3개 단 것이다. 그물은 길이에 따라 50호, 70호, 100호, 200호 등으로 구분하여 부르는데, 그물의 호수가 작을수록 길이가 짧다. 50호는 1.5m, 100호는 3m이다.

고기를 잡는 일은 보통 부부가 하며, 일에 따라 맡는 역할이 다르다. 가령 그물을 놓을 때는 남자가 노질을 하고 그물을 걷을 때는 여자가 노질을 한다. 그물을 걷을 때는 그물에 고기가 차 있어 들기가 힘들기 때문에 힘이 센 남자들이 한다. 그물은 보통 겨울철에는 저녁 3~4시경에 놓고 어두워질 때 건진다. 여름철에는 저녁 6~7시경에 놓고 새벽 3시경에 거둔다. 이것은 날이 차면 고기가 죽지 않지만, 날이 더우면 고기가 죽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물이 찬 새벽에 작업을 한다. 그래야만 생고기를 팔 수 있어 제값을 받을 수 있다. 겨울철에는 물고기가 며칠동안 그물에 있어도 죽지 않기 때문에 한번 그물을 설치하면 3일 정도 지난 후에 거둔다.

고기를 잡아 버는 돈은 개인에 따라 차이를 보이지만 어업을 전업으로 하는 숙련된 어부의 경우 보통 1년에 3천만 원의 수입을 올린다. 농사를 짓는 일보다 수입이 괜찮은 편이다. 또한 잡은 고기의 판로는 공급에 비해 수요가 많기 때문에 괜찮은 편이며, 어부와 상인이 단골관계를 형성하여 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고기 값은 바로 현금으로 지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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