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의 비상 여주시 여주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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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식을 까불러서 쭉정이, 검부러기 등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데 쓴 농기구로서 지금도 부분적으로 쓰이고 있다. 곡식에 섞인 티끌을 바람에 고르려고 곡식을 키에 담아 높이 들고 천천히 쏟아내리는 일을 ‘키내림’이라 하고, 키를 나비 날개 치듯 부쳐서 바람을 내는 일을 ‘나비질’이라 한다.

키 앞에 달려 있는 날개는 까불 때 곡물이 옆으로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며, 공기의 소용돌이 현상을 만들어 효율적으로 키질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까부르는 힘에 의해 쭉쟁이·검부러기·돌 등은 앞쪽으로 떨어지고 무거운 곡물은 우묵한 뒤쪽에 남는다.

키는 기우제를 올리는 도구로 썼다. 가뭄이 들었을 때 여인네들은 시내에 들어서서 키에 물을 담아 공중으로 흩뿌리면서 “장마요”라고 소리친다. 이것을 “물 까부른다”고 한다. 키에서 흩어지는 물이 비를 연상시키는 유감주술(類感呪術)적인 행위이다. 가뭄이 심하면 마을 부녀자들은 “물 까불러 가자”고 큰 소리로 소리치곤 하였다. 키는 오줌싸기 아이에게 이웃에서 소금을 받아 오라고 할 때 머리에 쓰고 다녔다. 부정을 방지하기 위한 주술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한편, 키는 삼태기와 마찬가지로 마을의 형국에도 자주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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