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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례와 의복

수의는 죽은 사람에게 입히는 옷으로서, 가장 좋은 수의를 마련하는 것을 자식된 도리로 여겼다. 그래서 살림이 어려운 사람들은 ‘수의계’ 또는 ‘상복계’를 만들기도 하였다. 상복계는 한때 활성화되었으나, 근래에는 노인들을 중심으로 생활하다 보니 저절로 사라지게 되었다. 또한 과거에는 본인 스스로 수의를 장만하는 경우도 많았으나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 이포리 노인 가운데 수의를 미리 장만한 사람이 없는 것도 이를 반영한다.

수의는 명주를 으뜸으로 치지만, 보통 삼베를 많이 한다. 또한 윤달에 마련하는 것이 아무 탈이 없다고 여겨 수의를 미리 장만하기도 하였다. 19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그 같은 사례를 많이 볼 수 있다. 예전에는 노인들이 수의를 만드는 데 이불 시치듯이 만들었다. 미리 만든 수의는 해마다 거풍을 했다고 한다. 수의는 하루에 다 만드는데 이때 떡과 음식을 해서 나누어 먹었다. 요즘은 농협 장제회에서 수의를 만들어 놓고 1등급·2등급으로 나누어 판매하는데, 여주 농협에서 관리한다. 개인이 하는 것은 농협보다 조금 비싸다. 농협에서 구입하는 수의는 여자 것이 남자 것보다 비싸며, 가격 차이도 싼 것은 2만 원부터 비싼 것은 300만 원에 이르기까지 천차만별이다. 보통 50만 원 정도 되는 수의를 많이 구입한다.

상복은 살아 있는 자가 죽은 자를 위해 갖추는 예복으로서, 상주 옷은 남자의 경우 ‘굴건제복(屈巾祭服)’이라 하여 머리에 ‘굴건’을 쓰고, ‘중단’을 입었다. 허리에는 ‘요질’을 매고, 어깨와 등에는 ‘부판’을, 종아리에는 ‘행전’을 대었다. 여자 상주들은 ‘대수장군(大袖長裙)’이라 하여 소매가 넓고 긴 포(袍)에 치마를 입었다. 한편 남자 중에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은 건을 쓰지 않는다. 50년 전만 하더라도 굴건제복에 지팡이를 사용하였다. 장례는 보통 1주일씩 하였으며, 조의금으로 집에서 담근 밀주 한 동이, 국수 2관(혹은 1관), 술 한 동이, 쌀 막걸리, 쌀 1말을 했다. 잘사는 집은 9일 또는 11일장으로 치렀다. 지팡이는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경우에는 대나무로, 어머니인 경우에는 버드나무로 만들었다.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다’라는 천원지방(天圓地方) 사상 때문에 버드나무로 만드는 경우 장방형으로 만든다.

그러나 현재 상복은 농협에서 구한 간편화된 복식이며, 부판은 대지 않고 굴건도 삼베로 된 것을 쓴다. 상복은 본래 8촌까지 입어야 하나 현재에는 직계 4촌까지만 입는다. 지팡이도 부모님을 가리지 않고 대나무를 쓴다. 대나무는 손쉽게 구해 다듬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농협에서 구입하는 상복의 가격은 5~6만 원선이며, 탈상하는 날 태워버린다.

예전에는 상복을 입고 3년 동안 제사를 지냈으나, 지금은 평상시에는 사복을 입고, 제사를 할 때만 상복으로 갈아입는다. 1940년경 부모가 돌아가신 후 3년상을 지냈다는 조사내용이 있으며, 이때 묘막을 짓고 3년 동안 하루도 안 거르고 묘막을 지키었고, 매일 상식을 올리고 곡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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