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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과 의복

아이가 태어나서 삼일이 지나면 ‘배냇저고리’를 입힌다. 배냇저고리는 포대기에 쌓여 있던 아이가 처음으로 입는 옷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옷은 깃이나 섶, 동정 없이 약식으로 만든 것으로, 전체적인 형태는 저고리와 비슷하다. 옷고름은 반드시 실로 하는데, 이는 실처럼 아이가 장수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래서 이 줄을 ‘명줄’이라고 부른다.

‘배냇저고리’는 친정에서 만들어 온다고 하나, 가난한 대부분의 농가에서는 본인이나 친척들이 출산이 가까워지면 미리 만든다. 배냇저고리의 옷감은 융으로 만든 것을 으뜸으로 치나, 보통 무명을 이용해 만들었다. 그리고 남자 조상 중에 장수한 사람이 입은 옷감을 이용하여 배냇저고리를 만들면 아이가 장수한다는 속설도 있다. 이 옷은 동생들을 낳으면 계속 내려 입혔다.

배냇저고리는 밤에 널거나 심하게 방망이질을 하는 것을 금기시한다. 밤에 널면 잡귀가 붙는다고 하고, 방망이질을 심하게 하면 아이가 경기가 든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밤에 빨래를 널면 자외선의 살균효과가 적어 아이에게 위생적으로 좋지 않고, 옷감이 약한 옷을 방망이질하면 쉽게 헤지기 때문에 나타난 금기라고 볼 수 있다.

여주에서는 15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배냇저고리를 만들어 입혔으나 지금은 아이들이 병원에서 태어나고, 집에서도 난방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추위로부터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배냇저고리가 필요없게 되었다.

배냇저고리는 아이가 백일이 되면서 벗게 된다. 그 대신 백일 때에는 흰색 천을 누벼서 옷을 해 입혔다. 옷을 누비는 것은 옷이 강하여 오래 입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며, 속설에는 많이 누빌수록 아이가 장수한다고 한다. 또한 옷고름은 허리를 한바퀴 돌려 맬 수 있도록 길게 하였다. 형편이 좋지 않은 가정에서는 감을 끊어다가 바지저고리를 만들어서 입혔고, 기저귀도 남자 바지가 떨어지면 성한 대로 골라 만들었다.

돌은 백일 때와는 달리 색동옷을 입는다. 색동옷을 입히는 것은 화려한 삶을 영위하라는 의미로써 어른이 되어 높은 벼슬을 하고 혼인을 잘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근래에도 백일이나 돌 때 색동옷을 입힌다. 색동옷을 집에서 직접 만드는 경우는 없으며, 시장에서 구입해서 입힌다. 또는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빌려 입히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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