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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신리 마애불

여주에서 금사방향으로 20㎞ 가량 포장길을 따라 들어가면 흥천면 계신리(桂信里)에 이른다. 계신리 마을에서 동쪽으로 산기슭을 따라 약 400m쯤 돌아가면 남한강 단애(斷崖)의 벼랑 위에 지긋한 자태의 마애여래입상(磨崖如來立像)이 의연히 서 있다. 예전에는 남한강 수로를 따라 농수산물의 운반선과 뗏목꾼들이 이 여래상 앞을 빈번히 왕래했으며 뱃사람들이나 뗏목꾼들이 이 앞을 지날 때에는 반드시 이 여래상 앞에서 항해의 안전과 무사를 빌고 갔다. 또 사명대사가 이곳을 지나며 이곳의 기암괴석과 경치가 너무 좋아 삿대로 암벽에 그려놓은 것이 양각되어 지금의 이 여래상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주민들은 이 마을을 불암동 또는 부처울이라고 부르는데 이 여래상으로부터 유래되었다고 하며, 마을의 수호신으로 받들고 있어 여기에 기도를 드리면 많은 영험이 있다고 믿고 있다.

이곳 주민들은 지금도 집안에 근심이 있거나 어려운 일이 있을 때에는 이 부처 앞에 기도를 드려 집안의 안녕과 자손들의 번영을 기원하고 있다. 아이를 못 낳거나 아들이 없는 집의 부인들이 아들을 점지해줄 것을 기원하는 기도를 이 여래상 앞에서 드리는 것은 지금도 흔히 볼 수 있다.

굽이쳐 흐르는 남한강을 내려다 보며 서 있는 마애여래입상은 천 년의 풍상에도 변함없이 양각이 뚜렷해 옛 조상의 숨결이 살아 움직이는 듯하다. 삼중의 원형 두광(頭光)을 둘러 석불의 위엄을 드러낸 마애여래입상의 안면은 부드럽고 섬세하며, 수인(手印)은 오른손을 올려 어깨쪽으로 내장(內掌)하고 있고, 왼쪽 손은 옆으로 벌리면서 내리고 있어 중생을 맞이하는 따스함이 깃들어 있는 듯하다.

주민들의 말에 의하면 마애여래입상이 자리한 이곳 주변에서 얼마 전에 토기류와 석물(石物) 여러 점이 발굴되었으나 그 소재는 모른다고 하며, 여래상의 주변과 바로 밑의 강가에 와편(瓦片)이 산재해 있는 것을 볼 수 있어 과거 여기에 사찰이나 건물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 여래상의 바로 위에 계신리에서 9대째 살아온 이호선(李鎬善, 76세) 형제가 20여 년 전에 세운 암자(石佛痷)가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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