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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의 현명한 첩

이완의 집은 서울 동부 낙봉(駱峯) 밑에 있었는데 인평대군(麟坪大君, 1622~1658, 인조의 셋째아들)의 집이 바로 이웃에 있었다. 이완은 대장으로 승진하자 급히 서둘러 안국방(安國坊)으로 이사하였다. 병권을 가진 신하가 왕자와 한마을에 사는 것은 옳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이러한 판단은 사려 깊은 행동으로 인정받았다.

이완이 훈련대장으로 있을 때의 일이다. 밤중에 입궐하라는 어명이 내렸다. 사모관대의 복장으로 서둘러 말에 타려고 하자 이완의 첩(妾)이 가로막고 섰다. 잠시도 지체할 수 없는 것이 왕명인데 이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설명을 듣고 난 이완은 첩의 사려 깊은 행동에 고개가 절로 숙여졌다. 대장의 신분이면 마땅히 속에 갑옷을 입어서 만약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 그녀의 주장이었다. 이 유비무환의 조처는 적중하였다. 이완이 입궐할 때 궐내의 모든 등은 꺼져 있었고 사방에서 화살이 비 오듯 날아왔다. 그러나 갑옷 덕분에 상처 하나 입지 않고 임금 앞에 설 수 있었고, 효종으로부터 과연 대장의 재목이라는 칭찬도 받았다. 바로 이 첩에게서 태어난 아들 인준(仁俊)이 뒤에 이완의 적통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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