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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순모음화

원순모음화는 먼저 통시적으로 볼 때 순자음[+labial]에 연결되는 비원순모음들이 원순모음으로 바뀐 것들이 많이 있다.1) 그 예로는 ‘물’(水), ‘불’(火), ‘뿔’(角), ‘부르-’(歌, 呼, 飽), ‘붙-’(附), ‘붉-’(赤), ‘부리-’(使), ‘무겁-’(重) 등을 예로 들 수 있는데 중세 국어에서는 /ㅁ, ㅂ, ㅍ, ㅃ/ 아래 /으/모음을 가진 말들이라 할 수 있다. 이들 /ㅁ, ㅂ, ㅍ, ㅃ/ 등이 [+labials]의 어두 양순음 아래에서 /으/가 [우]로 실현되는 경우를 말하는데, 대개 단어의 첫음절에서 활발하게 일어나나, 둘째 음절 이하에서도 바뀌어 일반적으로 평순모음이 순음에 동화되어 원순모음으로 조음되는 현상도 있다. 그 예로 ‘스물’(二十), ‘머물-’ (留) 등이 있으며 형용사 파생접사 ‘-브다’의 /으/도 발음은 /우/로 변화되었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점은 이 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는데 순자음 아래에서의 /으/는 이미 /우/로 실현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현대국어에서는 어두에서의 원순모음화는 일어나지 않고 둘째 음절 아래에서만 실현된다고 볼 수 있다. 이 지역에서는 /우/의 실현은 특정 어휘에서만 실현되고 다른 어휘에서는 굉장히 미미하게 실현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을 통시적이라기보다는 개재 자음의 특성에 기인한 것으로 발음 작용상에서 나타나는 언어경제의 경향으로 보고 있기도 하다. 원순모음화의 변이형에는 /으/→/우/가 있다.

/으/→/우/는 중설평순모음이 후설평순모음으로 옮아간 현상을 말하는 것으로 이 지역에서는 보편적으로 실현되고 있다.

  • ㄱ) 삽으로[사부로], 집으로[지부로]

  • ㄴ) 담으면[다무면], 잡으면[자부면], 감으니[가무니], 남으니[나무니]

  • ㄷ) 아프다[아푸다], 기쁘다[기뿌다], 슬프다[슬푸다],
    고프다[고푸다], 바쁘다[바뿌다]

ㄱ)은 형태소 경계에서 실현되고 있는 예인데 체언에 조사가 붙은 것으로, 순자음으로 끝난 체언에 /으/로 시작하는 조사가 연결되면 /우/로 실현된다.

ㄴ)은 순음 뒤에서 실현되는 것으로, 용언에서 실현되는 예들을 보여주고 있는데 체언의 예는 극히 드물다. 이 /으/→/우/에서 두 모음이 모두 고모음이면서 조음위치가 서로 가까워 나타나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볼 때 체언, 용언 모두에 걸쳐 실현되는 것으로 비교적 많이 실현되며 둘째 음절에서 실현되고 있다.

ㄷ)은 단일형태소를 가진 형용사들로 오늘날 현대정서법으로는 /으/로 표기하고 있으나 벌써 이들은 원순모음 /우/로 실현되고 있다. 결국 형태소 안에서는 이미 순자음 아래 /으/가 연결될 수 없다는 제약이 이루어졌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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