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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문화

놀이란 인간의 생존과 관련이 있는 활동과 ‘일’에 해당되는 활동을 제외한 신체적·정신적 활동의 모든 것을 말한다. 놀이는 생활상의 이해관계를 떠나서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목적이 없는 활동으로서 즐거움과 흥겨움을 동반하는 가장 자유롭고 해방된 인간들의 활동이다. 따라서 막연한 휴식은 놀이가 아니다. 그러므로 놀이는 재미가 있어야 하고, 다른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공감력이 있어야 하며, 모든 제약으로부터 해방시켜주는 자유스러움과 놀이 주체의 자발적인 참여가 보장되어야 한다.

놀이의 분류는 크게 계층, 장소, 구성원의 수에 따라 구분된다. 계층에 따른 분류는 어른놀이와 아이놀이, 남자놀이와 여자놀이로 나눌 수 있다. 장소에 따른 분류는 방안놀이, 집안놀이, 마당놀이로 나눌 수 있다. 구성원의 수에 따른 분류는 개인놀이, 집단놀이로 구분할 수 있다. 여기서는 개인놀이와 소집단놀이를 중심으로 어른놀이와 남자아이, 여자아이 놀이의 계층별로 분류할 수 있다.

근대 이후 여주의 놀이를 소개하는 자료로는 『조선의 향토오락』을 들 수 있다. 1936년 조선총독부에서 각 지방의 보통학교에 의뢰하여 수집한 것으로 무라야마(村山智順)가 1941년에 발간한 것이다. 『조선의 향토오락』에 따르면 여주지역의 놀이로는 거북놀이, 그네뛰기, 널뛰기, 농악(두레), 달맞이, 숨바꼭질, 썰매타기, 씨름, 연날리기, 윷놀이, 장기, 장치기, 줄다리기, 쥐불놀이, 진치기, 천렵, 팽이치기, 풀겨루기 등의 18개 놀이가 소개되어 있다.

이는 총 137종류가 소개되고 있는 경기도에 비하면 극히 적은 편이다. 하지만 여주지역에서 오직 이 18건의 놀이만 행해진 것으로 생각해선 안될 것이다. 미처 조사가 안된 부분도 있을 것이고, 보편적으로 행해진 놀이는 소홀히 다루고 넘어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2000년에 발간된 『경기민속지』에 의하면 여주의 전통적인 놀이로 널뛰기, 연날리기, 연싸움, 윷놀이, 씨름, 썰매타기, 제기차기, 그네뛰기, 자치기, 구슬치기, 술래잡기 등이 조사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조선의 향토오락』에 소개된 놀이 중에서 거북놀이와 농악(두레), 줄다리기, 장치기는 집단놀이로 분류할 수 있으며, 나머지는 개인 또는 소집단놀이에 해당한다. 현재 집단놀이들은 일제시기 탄압과 현대화 과정에서 명맥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거나 단절되었다. 하지만 개인 또는 소집단 놀이는 놀이방식에 약간의 변화를 보일 뿐 현재까지 대부분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또한 새로 만들어진 놀이들도 있다. 『경기민속지 Ⅲ』(경기도박물관, 2000년)를 보면 이런 사실을 알 수 있다. 여주초등학교 6학년 학생 중에서 여자 어린이 18명과 남자 어린이 21명을 대상으로 현재의 놀이에 대해 설문지를 통한 조사와 면접조사를 통해 이루어졌다. 여기에서 조사된 놀이는 44개나 된다. 조사대상 어린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놀이는 얼음땡(27명)이었으며, 그 다음이 축구(26명), 농구(23명)순이다. 아래의 표는 여주지역 초등학생들이 즐겨 하는 놀이의 선호도를 나타낸 것이다.

여기에서 특이점은 우리 고유의 놀이인 공기놀이, 자치기 등도 여전히 즐기는 놀이에 포함되지만, 근대 이후 들어온 구기종목들의 선호도가 훨씬 높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컴퓨터게임, 오락실 같은 현재의 모습이 반영된 놀이들도 포함된다. 하지만 컴퓨터게임과 오락실 같은 놀이들은 서로 어울려서 하는 일반적인 놀이와는 달리 혼자만의 놀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점점 개인화되어가는 현재의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는 놀이이자 현재 놀이의 특징이라고 판단된다.

또 아래의 표(여주 초등학생들이 즐겨 하는 놀이의 남녀비율 일례)에서 보듯이 남녀비율을 살펴보면 여자들은 여전히 고무줄놀이, 공기놀이를 좋아하며, 남자들은 말타기, 농구, 축구 등을 선호함을 알 수 있다.

우리 민족은 옛부터 지역적인 특색이 두드러진 민속놀이 이외에도 전국적으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민속놀이나 민속유희가 많으며, 지금은 단절된 것이 많고 서구문명의 유산인 각종 오락기구가 범람하여 거의 자취를 감추고 있다. 이러한 지방의 민속은 다시 찾아서 재현하고 정서적으로 메말라가는 청소년들의 정서함양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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