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의 비상 여주시 여주시사

HOME 주제 민속 민속예술과 놀이문화 농악 개요

주제로 보는 여주시사

개요

농악을 치면 그 소리가 30리 밖에까지 들린다고 한다. 농악 소리가 나면 습관적으로 귀를 기울이고 문간에 나가 보게 된다. 갓 시집 온 새색시도 농악 소리가 나면 설레고, 자식에게 매질을 하던 엄한 아버지도 매를 놓고 농악판으로 뛰쳐나간다고 한다.

다이내믹한 농악의 합주는 심장의 고동과 맥박을 꿈틀거리게 하는 놀라운 힘과 흥겨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을 신명나게 만든다. 그러므로 농악 소리만 들리면 피로한 심신이 풀리고, 아무 거리낌 없이 농악판에 끼어들게 된다. 남녀노소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되어 신명나게 춤추는 농악판은 마을의 축제판이기도 하다.

꽹과리나 북·장구 등을 잡고 농악을 치면 평소에는 농사일에 지쳐 있던 농민들의 얼굴에 어디서 그런 힘이 나왔는지 모를 정도로 갑자기 생기가 돌고, 의젓하고 당당한 농군의 모습으로 변신하게 된다. 이와 같이 한국인들은 체질적으로 농악을 좋아한다. 한국인은 정초에는 액을 몰아내고 복을 맞이하는 동제나 지신밟기 등을 하여 한 해의 운수를 빌고 한 해를 시작한다. 농번기가 되면 일터에서 두레일을 하면서 농악을 쳐 피로를 푼다. 백중날에는 농사장원을 뽑고 농악으로 하루를 즐기며, 추석에는 농악이 전국 방방곡곡에 메아리치는 가운데 그 해의 풍년을 축복한다. 비단 세시풍속으로서의 농악뿐만 아니라 새로 집을 지을 때 성주풀이를 하고, 또 새로 이사온 사람은 집들이로 농악을 치고 술을 대접하기도 한다. 옛날에는 수렵할 때나 적과 싸울 때도 농악이 동원되었고, 줄다리기나 씨름판을 벌일 때에도 농악을 쳤다. 또 마을의 공공기금을 모금할 때나 향토축제나 장례 때도 농악대가 동원되기도 했다. 이렇게 보면 우리 민족은 일 년 열두 달 농악과 더불어 살아왔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농악은 우리 민족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하나의 문화를 형성해왔다.

맨 위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