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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든 여러 곳의 기도터 외에도 여러 곳이 기도터나 굿을 하는 장소로 이용되었다. 그 가운데 현재 대성사가 있는 외평리의 포초골 미륵불에서도 굿이 많이 열렸다. 그러나 대성사가 생긴 이후로는 무당들이 와서 굿을 하지는 않는다.

그 밖에 이포리 입구의 느티나무에서도 굿이 열렸다. 이 나무는 주변에서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위하는 나무로, 장사의 번창을 위해 이 나무 아래서 굿을 벌이기도 하였다. 이 느티나무 앞에 있는 농자재 가게에서는 매달 초하루와 보름날에 이 나무에게 막걸리를 부어 정성을 표시한다.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이 나무 앞에서 굿을 한 적이 있으나 지금은 대로변이어서 굿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

이포의 삼신당 공원도 무당들이 자주 찾아와 굿을 하고 있다. 이곳을 찾는 무당들은 낮에 이곳을 찾는 것이 아니라 밤에 찾아와 굿을 하고 제물이나 쓰레기를 제대로 가져가지 않기 때문에 마을사람들이 꺼려하는 편이다.

사실 새로 입무한 무당들이나 입무한 지 오래된 무당들이 스스로의 기도를 목적으로 기도터를 이용하는 것 외에 굿을 하는 장소는 굿을 의뢰한 단골의 집에서 하는 것이 원칙이었다. 굿을 의뢰한 사람 측에서 굿에 올릴 제물을 정성스럽게 마련해서 올려야만 제대로 된 굿이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도시화가 되면서 집에서 굿을 하는 것이 이웃에 불편을 끼쳐 경찰에 신고하는 일도 벌어지고, 경우에 따라서는 이웃간에 싸움이 일어나는 불상사가 벌어지기도 하였다. 그 밖에도 한때 미신타파정책으로 인해 드러내놓고 굿을 하는 것이 그리 자유롭지 만은 않은 분위기도 집에서 굿을 하지 못하고 무당의 신당을 찾거나 외지의 굿당을 찾게 하는 요인이 된다. 그래서 한적한 곳에 있는 굿당이나 기도터를 이용하는 일이 일반화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살펴본 바와 같이 여주지역의 기도터나 굿당은 무당뿐 아니라 마을사람들이 함께 이용하는 곳이었다. 그러나 외지에 널리 알려지면서 무당들의 출입이 잦아졌고, 굿을 한 후 주변을 제대로 정돈하지 않아 마을사람들의 출입은 거의 줄어들었다. 지금은 주로 새로 입무한 무당들의 기도처나 굿을 하는 장소로 사용되고 있는 형편이다. 이 가운데 북성산 같은 기도터는 간혹 무당들이 의례에 사용한 제물이나 도구들을 제대로 치우지 않거나, 기도를 위해 켜는 촛불 때문에 화재위험 등에 노출되어 이곳을 관할하고 있는 군부대나 마을 사람들로부터 탐탁치 못한 시선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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