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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례

혼례와 상례 등의 의례는 인간이 살아가는 과정에서 반드시 거치게 되는 일종의 통과의례이다. 민속학적 관점에서 볼 때, 우리의 전통적 의례행위가 지닌 특징 중 하나는 의례 자체가 의례를 행하는 당사자에게 국한된 한정적 의미가 아니라 지역주민 공동의 행사로 받아들여져왔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혼례는 마을잔치가 되고 상사(喪事)가 나면 마을 사람들 모두가 부조하는 미풍양속을 지켜올 수 있었던 것이다. 비록 그 외적 형식은 바뀌었더라도 이같은 상부상조의 정신은 오늘에 이르기까지 변함없이 이어져오고 있다.

의례 가운데 상대적으로 강한 보수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 상례(喪禮)와 제례(祭禮)인데, 이 점은 여주의 경우에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관례(冠禮)는 오늘날 성인의 날로 대체되어 찾아볼 수 없고, 혼례(婚禮) 또한 읍내 예식장에서 양복과 드레스를 입고 거행하는 것이 일반화되어 전통혼례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상례와 제례만은 여전히 전통적인 방식에 의하여 거행되고 있다. 마을마다 상여를 보관하는 ‘곳집’이 있고, 상여를 이용한 운구(運柩)와 상두꾼들의 상여소리와 달고소리는 오늘날에도 변함없이 행해지고 있으며, 타지에 나갔던 사람들까지도 불원천리 조문(弔問)을 위해 내려와 부조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제례 역시 서울을 비롯한 도회지에 거주하는 자식들로 인해 초저녁에 지내기는 하지만 전통적인 제례의식은 그대로 지켜지고 있다.

한편 유림(儒林)을 중심으로 여주향교(驪州鄕校)와 기천서원(沂川書院)·고산서원(孤山書院)·현암서원(玄岩書院) 등 서원(書院)에서는 춘추로 문묘(文廟) 또는 사우(祠宇)에서 제례(祭禮)를 봉행하고 다양한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어 또 하나의 의례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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