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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곤 관복상

이 그림은 일반적인 공신도 유형에 보이는 채단 같은 배경 없이 비단 바탕 위에 좌안 7분면만을 묘사한 것으로 인물을 크게 배치하여 화면의 상·하단에 여백이 없다. 이민곤은 오사모(烏沙帽)를 쓰고 단학문(單鶴紋) 흉배가 달린 녹포 단령을 입고서 공수자세로 표피를 깐 의자에 앉아 두 발을 벌려 족좌대에 놓았는데, 단령의 트임 사이로 청색안감이 보인다. 사모의 높이와 단학문 흉배는 영조 연간의 문관 당상관의 품계에 부합하는 것이며, 의자에 깔린 표피 등도 조선후기 초상화의 형식에 부합되는 것이다.

인물의 표현 수법은 안면 윤곽선은 가는 필선으로 그렸는데, 턱 부분에 호분을 칠하고 덧그어 줄인 흔적이 보이며, 채색도 호분을 매우 많이 사용해 안색이 뿌옇게 보일 뿐 아니라 입술은 지나치게 붉다. 수염이나 머리카락은 섬세하게 묘사하지 않았다. 또한 회색빛이 감도는 녹색 단령은 이중 필선을 썼으며, 음영을 넣은 주름은 경직되어 있어 매우 도식적인 표현을 보여준다. 의자에 깔린 표피는 먹으로 털의 느낌만 표현해 조금 어색해 보인다.

따라서 이 관복상은 사모와 흉배, 의자에 깔린 표피(豹皮)의 표현방식 등으로 미루어 조선후기의 형식을 갖추고 있으나, 여백이 없고, 인물의 안면이나 의복 등에 호분을 많이 사용한 점과 옷주름에 도식적인 면이 있어 후대에 다시 이모(移模)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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