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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로 보는 여주시사

안성 봉업사지

봉업사지는 고려 태조의 진영을 봉안한 진전사원으로서, 고려 말까지 지속적으로 번성하였던 사찰이다. 발굴을 통해 기와·토기·자기·철제류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었으며, 이 중 기와류에는 연호명·간지명·사찰명 등의 문자가 새겨진 명문기와류가 다량 확인되었다. 연호명으로는 대중팔년(大中八年), 준풍(峻豊), 건덕(乾德) 등이 있고, 간지명으로 병진(丙辰), 신유(辛酉), 갑술(甲戌) 등이 확인되었다.1) 이 외에 “화차사(華次寺)”가 새겨진 명문기와가 출토되어 봉업사라 불리기 이전의 상황을 알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명문기와류 이외에도 다양한 자기류가 함께 출토되었다. 자기류는 고려청자와 백자, 중국자기류 등으로 이 중 고려청자가 90% 이상을 차지한다. 출토율이 가장 높은 청자류는 고려초기부터 말기까지 지속적으로 사용되었다. 특히 해무리굽완은 강진 용운리 9호요지의 Ⅱ층과 10호요지의 Ⅰ층, 시흥 방산동요지, 여주 중암리 고려백자요지 등과의 유통관계 가능성이 제시되었다. 또 조질청자류는 강진 용운리 10호요지의 Ⅱ층, 대전 구완동요지, 음성 생리요지 등의 생산품으로 파악하였다.2)

먼저 해무리굽완은 여주 중암리 출토 해무리굽완의 기형 및 번조방법 등을 통해 유사성을 밝혀졌다. 유약은 흡착이 제대로 이루어지 않았고 미백색을 띤다. 몸체의 기벽이 사선을 이루며 내면은 원각이 있다. 굽은 해무리굽이고 접지면에 고운 황갈색내화토를 받쳐 갑번하였다. 이외에도 여주 중암리 해무리굽완과 유색·기형·번조방법 등에서 동일한 속성을 보인다. 담청색의 색조에 가는 빙렬이 관찰되며 전면 시유되었다. 몸체는 완만한 사선을 이루며 내면은 곡면이다. 굽은 해무리굽으로 갑발을 씌워 번조하였다.

한편 봉업사지 출토 조질청자류에서도 도전리와 부평리 고려백자요지에서 수습된 유물과 유사성이 확인된다. 봉업사지 출토의 발은 몸체 기벽이 완만한 사선을 이룬다. 유약은 담록색을 띠며 유약의 흡착이 고르지 못하여 일부 뭉쳐 있다. 굽은 직립하였고 접지면에 내화토비짐을 받쳐 번조하였다. 태토는 잡물이 없는 정선된 백토이다. 접시는 몸체가 완만하게 곡선을 이루며 내면이 편평하다. 유약은 담청색을 띠며 내면에는 유약이 뭉쳐져 있고 빙렬이 관찰된다. 굽은 발과 유사한 형태이며 접지면에 내화토비짐을 받쳐 구웠고 내면에도 내화토비짐이 확인되어 포개구이하였음을 알 수 있다.3) 이와 같이 도전리와 부평리요지 출토 백자의 기형과 번조방법 등에서 유사성이 파악되는 것으로 보아 이들 요지의 생산품이 일정 기간 봉업사에 공급되었음을 알 수 있다. 즉 봉업사지 출토 해무리굽완과 조질청자류 중 일부는 여주지역 도요지의 생산품으로 판단된다.

이외에 거돈사지, 원향사지 등 인근의 고려시대 사찰과의 유통관계는 보고서의 미출간과 구체적인 자료 제시 등의 부족으로 확실하게 밝히기는 어렵지만, 현재까지 비슷한 시기에 경영된 사찰에서 여주지역 도요지와의 유통관계를 보이고 있으므로 그 가능성은 충분히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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