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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한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으로 2001년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책이 있다. 『직지심경』 또는 『직지』로 알려진 이 책의 원제목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이다. 독일의 ‘구텐베르크 금속활자’보다 70여 년이나 앞서 만들어진 이 책의 지은이가 여주에서 살다가 입적한 백운화상(白雲和尙) 경한이다. 백운의 이름은 경한이고 전라도 고부(古阜)에서 태어났다. 어려서 출가하여 일정한 스승 없이 전국의 유명한 사찰을 다니며 40여 년을 수행하다가 1351년(충정왕 3) 중국으로 건너갔다. 1년간 중국에 머물면서 원(元)의 석옥(石屋)선사에게서 임제종(臨濟宗)의 선법을 전수받았고 인도 고승 지공(指空)의 가르침도 받았다. 백운화상은 1357년(공민왕 6) 공민왕(恭愍王)의 부름을 받았으나 자신은 아직 최상승의 법을 이루지 못했다면서 병들어 꺾인 나무에 스스로를 비유하는 선시를 지어 보내며 사양하였다. 1365년 다시 공민왕의 간청에 못 이겨 해주(海州) 신광사(神光寺) 주지로 갔다가 두 달 뒤 사퇴를 하고 노국공주(魯國公主)의 원당(願堂)인 흥성사(興聖寺) 주지를 거쳐 1369년(공민왕 18) 김포(金浦)의 고산암(孤山菴)에서 은거하였다. 이듬해 왕이 친림한 가운데 나옹(懶翁)선사의 주관으로 제산 납자(衲子)들의 수행정도를 시험하는 공부선(功夫選)을 시행할 때에 시험관으로 참석하였다. 이후 여주 혜목산(慧目山) 취암사(鷲岩寺)에 머물다가 1374년(공민왕 23)에 77세를 일기로 입적하였다. 백운화상은 우리나라 임제종의 시조가 된 태고 보우(太古 普愚) 국사, 조계선교를 다시 일으킨 나옹 혜근(懶翁 惠勤) 선사와 함께 고려말기의 3대 선승으로 불리는 큰 스님이었다. 목은 이색(李穡)이 “선비가 세상에 나서 서로 만나지 못한 이가 한없이 많겠지만 지금 백운에 대해서는 더욱 유감스럽게 여겨진다. 그 도의 높이와 법어의 깊이는 나의 식량(識量)으로서는 알 수 없는 것이요 도의 안목을 가진 자만이 증명할 것이다.”라고 높이 평가했고 문하평리 이구(李玖)는 “백운은 천진하고 거짓이 없어 항상 진리를 드러내면서도 형상을 빌어 이름을 팔지 않았으며 구름같이 걸림 없었으니 진경에 노니는 사람이었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저서로 『백운화상어록(白雲和尙語錄)』이 있다.

□ 참고문헌 : 『백운화상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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