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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씨의 유래와 종류

성씨란 부계나 모계, 즉 단계(單系)로 내려오는 친족집단의 이름이며, 본관이란 그들이 출계해 내려온 본거지를 말한다. 씨성(氏姓)이나 토성(土姓)의 의미가 성과 본관을 함께 나타내기 때문에 성씨 자체를 이 둘이 합쳐진 의미로도 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전통적으로 성씨를 통해 혈연적인 귀속의식을 강하게 지녀왔다. 호적에 반드시 본관을 넣어 부계혈통을 밝히고, 동성동본간에는 혼인을 못하게 하고, 이름을 지을 때 항렬을 따져 반영하는 것 등이 그 예다. 각 종중에서 끊이지 않고 족보를 작성하여 오는 것도 이러한 의식의 발로다.

우리의 성씨는 대부분 중국식을 모방한 한자 성으로 그 역사는 삼국시대 말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는 이전부터 사용하던 고유의 성을 한성화(漢姓化)한 왕실과 성을 사여(賜與)받은 귀족에게만 국한되어 쓰였다. 그러다 고려시대로 들어와 관료층과 양민층에게, 조선 후기에 이르러 천민층에게까지 단계적으로 보급되어갔다.

고려는 후삼국을 통일한 후 신라의 골품제도를 청산할 목적으로 통일에 적극 참여했던 지방의 호족들에게 토성(土姓)을 분정(分定)하면서 본관도 정해주었다. 이 과정에서 세분되어진 본관은 15세기 말부터는 점차 주된 읍을 중심으로 오히려 통합되어갔다. 즉 특수지역을 본관으로 하는 성씨는 주읍(主邑)에 통합되면서 대부분 소멸되었다. 또 양반사회의 발전에 따라 명문의 본관은 우월시되어 세력이 약한 집안들이 자신들의 본관을 이들 본관으로 바꾸는 풍조도 생겼다.

1894년 갑오경장을 계기로 최하층에게까지 성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며, 1909년에 민적법(民籍法)을 시행하면서 전 국민이 성과 본관을 갖게 되었다.

우리나라 성씨의 수가 통계 개념으로 조사된 것은 일제 때로, 1930년의 ‘국세조사’에 의한 것이다. 이후 센세이류조[善生永助]의 『조선의 성(朝鮮の姓)』이란 책이 나오고 중추원에서는 이마무라토모에[今村]의 『조선의 성명, 씨족에 관한 연구조사(朝鮮の姓名, 氏族に關する硏究調査)』로 나왔다. 당시 성씨의 수는 국세조사의 경우 세대주의 성을 표준으로 250개였고, 후자의 책에서는 호적부를 근거로 조사한 것이었는데 326성(姓)이었다. 후자에는 없고 전자, 즉 국세조사에만 나타난 성은 15개였으므로, 이들을 모두 고려하면 당시 모두 341종의 성씨가 있었다는 결론이 된다.

우리나라 성은 그 유래가 중국인 경우와 우리 고유의 성 등 두 가지가 있는데, 대부분이 중국 성에서 따온 것이다. 다음은 중국 성을 종류별로 분류한 것이다.

  1. 나라 이름을 성으로 : 당(唐) 우(虞) 하(夏) 상(商) 정(鄭) 송(宋) 등
  2. 군(郡) 이름을 성으로 : 홍(紅) 번(番) 무강(武彊) 등
  3. 읍(邑) 이름을 성으로 : 윤(尹) 소(蘇) 모(毛) 감(甘) 유(劉) 유(柳) 등
  4. 향(鄕) 이름을 성으로 : 배(裵) 육(陸) 등
  5. 정(亭) 이름을 성으로 : 채(采) 유두(兪豆)
  6. 땅 이름을 성으로 : 지(池) 구(丘) 상구(桑丘)
  7. 작위 이름을 성으로 : 황(皇) 공(公) 후(侯)
  8. 직업을 성으로 : 무(巫) 도(陶) 장(匠) 복(卜) 등
  9. 관명(官名)을 성으로 : 여상(呂相) 윤오(尹午) 사연(師延)

타사키진기[田崎仁義]에 의하면 중국 성씨는 1,745종이 된다고 한다. 잘 알려진 대로 우리 고유의 오래된 성으로는 김씨(金氏), 석씨(昔氏), 박씨(朴氏)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남양 홍씨의 경우 조상이 중국에서 왔는가 아니면 내국인 출신인가를 기준으로 당홍(唐洪)과 토홍(土洪)으로 구분하듯이 같은 성이라도 우리 고유의 것이 있고 아닌 것이 있다. 앞으로 언급되겠지만 여주지역의 경우 남양 홍씨는 당홍이 우세하고 또 대표적이다. 남양 홍씨처럼 진주(晋州) 유씨(柳氏)의 경우도 문화 유씨계의 토류(土柳)와 이류(移柳)로 구분한다. 진주 유씨 토류의 시조 진강부원군(晉康府院君) 유정(柳挺)의 사우인 진강사(晉康祠)는 경남 진양군 수곡면에 있다.

19세기에 들어 민간에서 양반을 ‘서울양반’과 ‘시골양반’으로 구분하는 풍속이 나타난 것처럼 같은 성씨 내에서도 서울 및 근기에 세거지를 둔 경파(京派)와 그렇지 않은 향파(鄕派)로 구분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여주지역의 경우는 김해 김씨의 예에서도 보이듯이 향파보다는 경파가 우세하다. 안동 김씨의 경우는 조상이 서로 다른 두 파가 구안동(舊安東)과 신안동(新安東)으로 구분하지만 장동(壯洞) 김씨로 호칭되듯이 경파를 따로 부르는 별칭도 존재한다. 달성 서씨의 경파는 대구 서씨로 구분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유씨와 차씨 등 선조를 공동으로 갖는 서로 다른 성씨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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