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의 비상 여주시 여주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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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로 보는 여주시사

지역 특산물

앞의 공납제와 관련하여 조선전기 여주지역의 특산물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특산물은 장시(場市)에서의 유통뿐만 아니라, 해당 물산과 관련한 산업의 발달,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한 해당 지역의 지역적 특성을 잘 드러낼 수 있다는 특성이 있다. 차례로 『세종실록』 지리지의 여흥부와 천령현의 특산물 및 그 이후의 지리지의 특산물을 비교 정리하면 아래 표와 같다.

여주지역의 특산은 남한강의 민물고기류가 대부분이며, 그리고 녹반이나 도기소 등이 보인다. “남한강 바닥은 죄다 모래이고 또 물이 맑아서 이곳에서 잡히는 물고기는 해금내, 곧 흙냄새가 없고 달짝지근하기 때문에 지금도 쏘가리와 잉어는 나라 안에서 으뜸으로 친다. 특히 남한강에서만 귀하게 잡힌다고 하는 금잉어는 민물고기로는 으뜸 중의 으뜸”1)이라는 우리시대의 고찰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그리고 세종실록지리지에 보이는 도기소 1곳은 오늘날 광주, 이천, 여주지역이 국가적인 도자산업 벨트를 형성한 여주의 역사성을 보여준다고 하겠다.

조선후기 여주의 장시는 대체로 5곳을 유지하고 있었다. 여주의 장시는 읍내장(2·7일장), 청안리(淸安里, 1·6일장), 억억교(億億橋, 1·6일장), 대왕(大旺, 4·9일장), 곡수(曲水, 4·9일장) 등이었다. 조선후기 상업적 농업을 촉진시켰던 주요 농산물은 단연코 쌀이었다.2) 여기에 여주의 특산으로 빼놓을 없는 것은 농산물 가운데 질 좋은 여주쌀이었다. “여주·이천 사이에는 조생종의 벼를 재배하여 많은 이익을 본다(驪州利川之間 早稻成熟 得錢甚多)”3)거나, 서유구(1764~1845)가 저술한 『행포지(杏浦志)』에 의하면, 자채(自蔡)라는 벼품종4)에 대해 “여주·이천 사이가 가장 잘 된다(驪州利川之間爲良也)”라는 주석이 있는데, 이는 자채쌀이 여주·이천지역의 토질에 잘 맞아 적합한 품종이라는 의미로 파악된다. 따라서 여주지역은 워낙 토질(土質)이 좋아 여주쌀은 지금도 유명하거니와,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미곡생산지역으로 전라도 전주·김제·만경과 황해도의 연안(延安)·봉산(鳳山)과 함께 경기도의 여주(驪州)·이천(利川) 등을 들 수 있다.5) 올벼는 음력 3월 3일인 한식일을 전후해서 씨를 뿌려 유월 유두절부터 7월 칠석 무렵에 수확하는 극조생종이었다. 자채벼는 남한강의 지류인 복하천과 양화천을 낀 이천의 중부지역과 이 두 개의 하천으로 연결된 여주군 일부 등 극히 제한된 지역에서만 재배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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