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의 비상 여주시 여주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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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로 보는 여주시사

여주시의 지형

여주는 광주산맥, 태백산맥, 차령산맥으로 둘러싸인 분지로서 북으로는 천덕봉(635m)이 광주군과 경계를 이루고, 남으로는 오갑산(609m)이 충청북도와 경계를 이루며, 동으로는 당산(541m)이 양평군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여주의 남서쪽인 여흥동, 중앙동, 가남읍, 능서면에는 넓은 들이 펼쳐져 있고, 북동쪽으로는 강천면, 북내면을 중심으로 한 산지지역이 펼쳐져 있다.금사면을 중심으로 한 북서부지역은 광주산맥의 영향으로 주변에 비해 높은 산지가 나타난다. 남부지역인 점동면은 남한강과 그의 지류인 청미천이 흐르고 있지만 차령산맥의 줄기인 오갑산의 영향으로 험한 산지를 이루고 있다. <그림 1>을 참고로 하여 여주의 지형을 권역별로 대별해보면, 오갑산과 당산, 천덕봉이 분포하는 동부, 북서부의 산지와 남한강 본류 및 복하천, 양화천 등의 소규모 하천들이 유입되어 저기복의 지형이 분포하는 중부-남서부의 저습지 및 구릉지로 분류할 수 있다.

여주의 경계를 이루는 비교적 높은 고도를 보이는 산지 내부로는 오랜 침식에 의한 저기복의 구릉성 산지들이 파랑상으로 배열되어 있다. 이러한 구릉성 산지들은 화강암이 풍화되어 차별침식이 일어나는 곳에 잘 발달하고 있는데, 이는 하천의 침식력에 의하여 산지가 분지로 해체되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구릉들은 비교적 일찍부터 생활공간으로 이용되는 공간이었다. 즉 여주시 흔암리 청동기 유적(표고 123m)이 산자락에서 평지로 연결되는 구릉상에 입지하여 있는데, 그곳은 남한강에 의해 형성된 충적평야를 일부 이용하면서도 범람에 안전한 위치인 것이다. 이러한 배산임수의 구릉지에서는 여러 종류의 탄화미가 발견되고 있어 여주는 일찍부터 여러 구릉을 무대로 농업활동이 영위되어 왔을 것으로 생각된다.

여주의 하천 분포를 보면 대부분 구릉을 타고 내려오는 소규모 하천들이 남한강(여강)에 합류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즉, 남한강을 기준으로 강남지역에는 청미천과 이천시에서 흘러나오는 복하천과 양화천이, 강북지역에서는 북부 산지에서 발원하는 금당천과 계림천이 남한강에 합류하고 있다. 남한강은 여주를 남동쪽에서 북서방향으로 관통하면서 강남과 강북으로 구분하게 되는 자연적인 경계를 이루며 전형적인 수지상 하계망을 형성하고 있다. 여주를 관통하는 남한강은 여타 한강의 감입곡류하도의 모습을 보이는 지류들과는 달리 ‘백석리도’·‘양도’와 같은 비교적 규모가 큰 하중도(河中島)를 발달시키고 있으며, 일부 사행하천의 모습도 보인다.

여주의 산지를 이루고 있는 화강암은 이질적인 조암광물로 구성된 결정암으로서 장석이나 흑운모들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데, 장석이나 운모들은 풍화에 매우 약해 풍화가 진전되면 화강암 결정구조를 쉽게 와해시키고 풍화된 물질들은 유수에 의해 쉽게 제거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여주를 관통하는 하천들은 심층 풍화된 화강암에서 공급되는 토사를 하천 양안에 퇴적시켜 비옥한 충적평야를 이루고 있으며, 장석, 운모류의 조암광물들은 화학적 풍화작용을 받아 점토를 형성한다. 이러한 유형의 평야는 심층 풍화된 화강암대를 관통하는 하천에 의해 형성되며 프랙처(fracture)에 유도된 하곡의 발달과 관련된 차별침식에 의해 형성된 것으로 논산평야, 미호평야와 함께 해안에 위치하지 않은 몇 안 되는 내륙의 충적평야이다.

이러한 자연적인 배경과 조선시대 임금에게 진상하였다는 여주·이천지역의 ‘자채(紫彩)쌀’의 생산은 서로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으며, 싸리산에서 채굴되는 점토는 도자기 산업을 발달시키는 원동력이었다. 『성호사설』은 “조선후기 남한강 유역의 가장 중요한 산물은 쌀이었으며 특히 여주와 이천 일대의 조생종 벼는 일찍 시장에 출하할 수 있어 이 지역 농민들이 많은 이익을 보고 있다.”라고 기술하고 있다. 또한 『택리지』에는 여주를 평양, 춘천과 더불어 살기 좋은 ‘강촌(江村)’이라 표현하였으며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는 여주를 “들이 평평하고 산은 멀게 보이는 곳(野平山遠)”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이는 너른 들이 펼쳐진 여주평야, 그리고 그 주변을 감싸고 있는 구릉들과 그곳을 굽이쳐 갈라지고 합쳐지는 물줄기 등 이 모두를 어우르는 선 굵은 산열들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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